英 FA, '마라도나 모욕' 영국팬 '강력 비난'…"티켓 즉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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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지난 2020년 별세한 디에고 마라도나를 모욕한 영국 축구팬을 강력 비난했다.
잉글랜드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4 유럽선수권대회 예선 C조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257경기를 뛰었고, 세리에A 2회, UEFA(유럽축구연맹)컵 1회 우승을 기록한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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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지난 2020년 별세한 디에고 마라도나를 모욕한 영국 축구팬을 강력 비난했다.
잉글랜드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24 유럽선수권대회 예선 C조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3분 데클란 라이스의 선제골로 앞서간 잉글랜드는 전반 44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12분 마테오 레테기에게 실점했고, 후반 35분 루크 쇼가 퇴장 당했지만 점수 차를 잘 지켜내 승리를 따냈다.
기분 좋은 결과였지만 마냥 즐거워할 수는 없었다. 경기 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영국 BBC,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들은 "이날 경기 전 한 영국 팬이 마라도나 모욕하는 깃발을 들어 현지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사건 직후 FA는 "한 팬이 들었던 깃발에는 매우 공격적인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면서 "우리는 경기가 진행되기 전에 즉시 그 팬의 티켓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영국 팬이 마라도나를 모욕한 이유는 1986 멕시코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로 뛰었던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멀티골을 기록, 2-1 승리를 이끌었다. 중앙선 부근부터 드리블한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한 마라도나는 '신의 손'으로 불리는 득점도 기록하며 잉글랜드를 무너뜨렸다.
완벽한 오심으로 탈락했기 때문에 영국 팬들로서는 마라도나에 대한 반감이 클 수밖에 없다.
마침 이날 경기가 열린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선수 시절 전성기를 누렸던 곳이기도 하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257경기를 뛰었고, 세리에A 2회, UEFA(유럽축구연맹)컵 1회 우승을 기록한 레전드다.
앞서 이탈리아는 경기장 주변에서 폭력 사태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경기장 주변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그런 상황에서 나폴리에서 가장 사랑 받는 인물인 마라도나를 모욕한다면 잉글랜드, 이탈리아 양 팀 팬들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었다.
FA는 "이번 문제는 곧 자세히 검토될 것"이라며 추후 징계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AF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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