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카카오 공개매수 참여해 SM 주식 전량 처분

박근아 2023. 3. 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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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를 두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벌였던 쟁탈전은 결국 하이브가 카카오의 SM 공개매수에 응해 지분을 파는 방식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24일 하이브는 보유 중인 SM 지분 15.78%, 375만7천237주 전량을 카카오가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다만 하이브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카카오에 SM 지분 전량을 실제로 처분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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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SM엔터테인먼트를 두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벌였던 쟁탈전은 결국 하이브가 카카오의 SM 공개매수에 응해 지분을 파는 방식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경영권은 얻지 못하지만 차익은 쏠쏠하게 거둘 것으로 보인다.

24일 하이브는 보유 중인 SM 지분 15.78%, 375만7천237주 전량을 카카오가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카카오 공개매수 가격이 주당 15만원이라 하이브는 약 5천636억원에 주식을 처분하게 된다.

공개매수는 26일까지 진행되지만 25∼26일 주말을 고려했을 때 이날이 참여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하이브는 "발행회사(SM)의 경영권 취득을 철회함에 따라 보유 지분의 공개매수 참여 후 일부 또는 전부 매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앞서 지난달 SM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지분 14.8%를 4천228억원에 사들이며 SM 경영권을 두고 SM 현 경영진·카카오 측과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이달 12일 경영권을 갖지 않는 대신 플랫폼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에 하이브가 보유한 SM 지분의 향배를 두고 가요계와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이브는 이수만으로부터 주당 12만원에 지분을 인수해 카카오가 제시한 주당 15만원으로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가 주식 전량을 처분할 수 있다면 1100억원 넘는 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SM 인수전이 카카오의 경영권 취득으로 결론이 난 이후 SM 주가가 11만원 아래까지 폭락한 점도 공개매수 참여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장내 매도 형식으로 15%가 넘는 지분을 처분하면 SM 주가 하락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수 있다.

다만 하이브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카카오에 SM 지분 전량을 실제로 처분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크다. 공개매수 참여 물량이 카카오의 목표치인 35%를 뛰어넘으면 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안분비례’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카카오 공개매수 참여 물량이 35%를 초과할 경우 하이브는 어쩔 수 없이 SM 주식 일부를 계속 보유하게 된다. 잔여 SM 주식의 규모는 오는 28일 공시될 카카오 공개매수 참여 경쟁률에 달렸다.

하이브는 이 경우 잔여 SM 지분 처분 여부에 대해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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