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천안함 폭침' 울먹…제2연평해전 생존장병 추가 포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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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24일 서해 수호의날을 맞아 제2연평해전 참전 장병에 대해 등급을 올린 포상 수여를 추진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 북한이 서해 연평도 부근 NLL 북서쪽 일대에서 남측을 향해 포격하며 발생한 교전으로, 영화 '연평해전'의 모티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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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 날 맞아 등급 올린 포상 계획
정부 “포상 결정 뒤집기 힘들다” 거부
국방부가 24일 서해 수호의날을 맞아 제2연평해전 참전 장병에 대해 등급을 올린 포상 수여를 추진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 북한이 서해 연평도 부근 NLL 북서쪽 일대에서 남측을 향해 포격하며 발생한 교전으로, 영화 '연평해전'의 모티브가 됐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제2연평해전 참전 장병 19명은 지난해 공적 재평가를 해군본부에 건의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오전 연평도 인근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경비정이 우리해군의 참수리 357호를 기습 포격해, 교전 끝에 군인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친 사건이다.
당시 정부는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해 남북 긴장을 조성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런 분위기 탓에 연평해전 참전 용사들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례로 이해영 예비역 해군 원사의 경우 지난해 11월 참전용사 중 마지막으로 전상(戰傷) 군경 유공자로 인정받았는데, 연평해전 부상은 아예 반영되지 않아 전상이 아닌 공상(公傷) 7급 판정을 받았다. 공상은 교육·훈련 등의 상황에서 다친 것으로, 군인들은 실제 전투 참여를 인정해주는 전상 판정을 더 명예롭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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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생존 장병들은 충무 훈장(1명), 화랑 훈장(1명), 무공포장(4명), 대통령 표창(2명), 총리 표창(2명), 장관 표창(6명), 합참의장 표창(3명) 등을 받았다.
해군본부는 생존 장병들의 공적 재평가 요구에 따라 이장관 이하 표창 수훈자(9명)를 대통령 표창(6명)과 총리 표창(3명)으로, 추가 공적이 있는 황창규 원사(당시 41포장)를 대통령 표창에서 무공포장으로 등급을 올려달라고 국방부에 건의했다.
포상 승급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상자를 추천하고, 국무회의에서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국방부와 협의에서 “추가 공적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최초 공적심사위원회의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며 포상 승급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이날 열리는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계획했던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의 추가 포상은 물거품이 됐다.
군 안팎에서는 '연평도 포격전'처럼 전투 성과의 의미를 재정립하고 포상 승급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23일 북한군이 황해남도 옹진반도 개머리 진지에서 우리 측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를 향해 기습적으로 방사포 등 170여발을 쏘면서 일어난 사건으로, 우리 장병 2명이 사망했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교전도 발생 직후 '연평도 포격 도발'로 불리며 참전 장병들에 대한 공적심사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국방부는 2021년 3월 공식 명칭을 ‘연평도 포격전’으로 변경했고 연평도 포격전 생존 장병에 대한 훈·포장 수여안을 정부 제출했고, 같은해 2021년 10월1일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4명이 훈·포장을 받았고 그달 12일에는 14명이 무공·보국포장, 대통령 표창을 받은바 있다. 군 관계자는 “평택 2함대에 설치된 제2연평해전 전적비를 승전비로 바꾸는 등 승리한 해전으로 인정받은 만큼 이에 대한 합당한 예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한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장렬히 산화한 55명의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 앞서 55용사의 이름을 직접 불렀는데, "영원한 바다 사나이 쉰 다섯 분의 이름을 불러보겠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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