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에 전국 미세먼지 주의보…주말에도 하늘 탁하다

천권필 2023. 3. 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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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황사가 찾아온 24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24일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는 등 탁한 하늘이 이어지고 있다. 황사의 영향은 주말인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전 10시 현재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며 “건강 관리 등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24일 밝혔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당 122㎍(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나쁨(81~150㎍/㎥)’ 수준을 기록했다. 대전과 세종은 각각 198㎍/㎥, 153㎍/㎥로‘매우나쁨(151㎍/㎥~) 수준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황사는 전국에 영향을 주다가 밤사이에 점차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24일에도 잔류한 황사로 인해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대기질이 나쁠 것으로 보인다. 호남과 영남을 비롯해 경기 남부·충북은 미세먼지 농도가 종일 ‘나쁨’ 수준으로 높겠고, 강원 영서·대전·세종·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4일 일부 중부 지역과 대부분 남부 지역은 전날 황사가 잔류하고, 상층을 통한 추가 유입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온 뚝 떨어져 아침에 쌀쌀


23일 오후 개나리 축제가 열리는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산책 나온 시민들이 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이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최근 이어졌던 고온 현상도 한풀 꺾였다. 주말 동안에는 아침에 쌀쌀하다가 낮에 기온이 올라 포근해지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6일까지 기온은 23일보다 5~8도가량 낮아 쌀쌀하겠다”면서도 “평년(최저기온 -2~6도, 최고기온 11~15도)과는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의 경우 주말 동안 아침 기온은 6~7도까지 떨어지겠고, 한낮 기온은 25일은 19도, 26일은 15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제주도에는 25일 오전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고, 강원 영동에도 동풍의 영향으로 26일 오후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 기온은 내일(25일)은 경기 북부·동부와 강원, 충청 내륙에서, 모레(26일)는 강원에서 0도 안팎으로 내려가면서 춥겠고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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