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회개와 화합의 기도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2023. 3. 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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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장로
기독교문화연구소 이사

예배까지 중단하게 만들었던 코로나가 물러 가고, 예수님께서 다시 사신 부활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증오와 갈등, 반목과 불신을 치유하고 용서와 화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주님께서 몸소 이 땅으로 다시 오셨습니다.

오랫동안 교인으로 지낸 저 자신부터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용서, 화해, 사랑을 실천해 왔는지 겸허하게 돌아보게 됩니다.

나아가 요즘의 우리 기독교계 내부 분열상과, 상호 비방전을 보면서 아픈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 27절에서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하나님 말씀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서로 반목하고 분열하는 세상적인 다툼을 멈춰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리스도의 한 몸인 것입니다.

주님의 가르침이 이런데도 정통교단 안에서 조차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방을 향해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비방의 단어를 함부로 쏟아내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약점을 들추고, 부풀리면서 손가락질하는 사이 기독교계 전체가 비난받고, 존경받는 목사님이 손에 꼽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남과 이웃이 잘되면 함께 기뻐하며 축하해 주어야 될텐데 어느 때 부터인지 이웃이 잘되면 질시하고 비방하는 아주 나쁜 병이 만연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이 병을 고처야 합니다

한국갤럽 조사결과 종교 인구는 전체의 55.1%에서 37%로 18.1%포인트 줄었다고 합니다.

특히 ‘어려울 때 도움을 청하고 싶은 곳’으로 교회를 꼽은 응답자가 0.2%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충격적입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점은 우리 교계의 분열상을 틈타 이단들이 평일과 주일을 가리지 않고 무법천지로 횡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통교계가 분열상을 보이며 흔들리니 기독교 전체를 비난하는 일반인이 늘고 있습니다.

이단 세력들은 정통교단을 향한 비난에 동조하면서 세력을 늘려 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 어떤 사람도 흠이 전혀 없다고 자신하진 못할 것입니다.

그러한 흠은 기도로, 또 사랑을 담은 충고의 말씀으로 고쳐 나가면 될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가 거꾸러질 때까지 싸우겠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싸움입니까.

우리가 함께 힘을 합쳐 싸워야 할 상대는 따로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하게 왜곡해 사람들을 홀리는 이단세력보다 정통교단 내부 인사를 더 공격하는데 앞장서는게 주님의 뜻은 아닐 것입니다.

제가 다니는 주님의 성전은 일반이 ‘대형교회’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교회가 크다 보니 다소 험담할 일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목사님과 전교인이 합심하여 기도드리며 더 섬기고, 더 나누며, 더 봉사를 열심히 하면서 내일을 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정교회에 모이는 이들이 많고, 그에 따라 규모가 커진 것을 무조건 백안시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예수님의 피값으로 사신 교회 !

대형교회는 대형교회대로 중·소형교회는 중·소형교회대로 각자 주님이 주신 은혜와 은사에 따라 주님의 뜻대로 쓰임을 받고 있습니다.

인구나 경제면에서 아직 구미선진국을 넘어서지 못한 한국의 기독교계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선교와 봉사, 구제 활동을 벌일 수 있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생각해보십시오.

한국선교연구원(KRIM)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해외선교사를 많이 파견하는 나라입니다.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 숫자는 1990년 1645명에서 2017년 2만 1220명으로 무려 12배가 증가했고 2020년에는167개국에 2만 2259명을 파송하였습니다.

아프리카, 동남아의 어렵고 힘든 나라에 병원을 지어주고, 지하수를 개발해주고 교육시설을 지원하고, 직업학교를 만들고 배고픈 아이들을 먹이고 살피는데 그 어떤 나라보다 한국 교회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대형교회가 이런 봉사, 구제활동을 하는데 더욱 노력한다면 주님께서 무조건 “교회 규모가 큰 것이 옳지 않다”고 하실까요. 아니면 “너희들의 장점을 살려 나의 아이들을 돌보라”고 하실까요.

국내 기독교계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상호비방하는 사이 전체 교인 숫자는 급속도로 줄고, 미자립교회는 점점 더 늘어가고 있습니다.

상당수 목회자가 소위 ‘투잡’을 가져야 생계를 이어갈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때문에 제가 알고 있는 대형 교회는 틈 날 때마다 어렵고 힘든 미자립교회를 돕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키 위해 기도 드리며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가지’는 주님과 한 몸입니다.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합니다. ‘알곡’과 ‘가라지’는 구분해야 합니다. 성한 ‘알곡’을 상하게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싱싱한 ‘알곡’들이 힘을 합쳐 주님이 보시기에 ‘가라지’인 이단세력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법정 다툼 이후에도 여전히 정통교단 내부의 비방전을 계속하고 있는 일들이 하루빨리 끝나길 희망하며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이제는 겸손히 교계 내부에서 대화합의 기도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 교회가 세계복음화에 더욱 열정을 바쳐 땅끝까지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앞장설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랍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가 하나 되어 기도 드리며, 서로를 아껴주고 격려하며 감싸주어 기쁨과 희망의 웃음소리가 기도와 함께 울려 퍼질 때 장대현 기도운동의 성령의 역사가 이 땅에 다시 꽃피우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하나 되자, 우리가 갈 길입니다. 하나님, 이 땅에 부흥의 역사를 다시 일으켜 주시옵소서, 우리 모두가 죄인이옵니다.

*외부필자의 기고 및 칼럼은 국민일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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