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1세대' 제임스 킹, 아들 떠올리며 눈물 "책임감 없었다" (특종세상)

윤현지 기자 2023. 3. 2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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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혼혈가수 제임스 킹이 근황을 공개했다.

23일 MBN '특종세상'에는 혼혈 1세대 트로트 가수 제임스 킹이 등장했다.

이날 제임스 킹은 라디오 스케줄을 마치고 주택가를 서성였다.

집으로 돌아간 제임스 킹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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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한국 혼혈가수 제임스 킹이 근황을 공개했다.

23일 MBN '특종세상'에는 혼혈 1세대 트로트 가수 제임스 킹이 등장했다.

이날 제임스 킹은 라디오 스케줄을 마치고 주택가를 서성였다. 그는 "다른 사람한테는 설득이 자신 있는데 가족은 힘들다. 아들과 딸에게 아버지라고 불쑥 나타나서 아들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내가 못 해줬기 때문에 두렵고 허탈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집으로 돌아간 제임스 킹은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받지 않았다. 그는 "나만 나가는 조건으로 이혼했다"며 사연을 밝혔다. 이어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딱 들어오니까 내가 버거워하는 것을 보고 그 울타리를 벗었다가 돌아오라고 말했지만 다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누가 놀려'라고 말하면 잘 설명하고 보듬어야 하는데 '어떤 놈이야'라고 말했을 때부터 어긋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제임스 킹이 딸과의 식사에서 "이렇게 밥 먹어본 게 처음인 것 같다"고 하자 딸은 "밥 먹을 일이 없어. 모일 일이 없어. 불편하고 어색한 사이였어. 우린 가족인데"라고 말했다.

그는 "밤무대에서 애가 울면 '빨리 달래'라는 말을 들으면 아팠다. 아이들에게 모질다기보다는 책임감이 없었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딸은 "젊은 나이에 엄마를 만나 우리 낳기만 하고 정신이나 마음은 다른 데 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MB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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