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첫날, 피로 얼룩…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총격 용의자 사살
이스라엘군이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첫날인 23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에서 총격 사건 용의자인 20대 팔레스타인 남성을 사살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서안 북부 툴캄 인근 수파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아미르이마드 아부 카디자가 점령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사살 사실을 확인하면서, 사망한 남성이 여러 차례 유대인을 겨냥한 총격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용의자가 은신한 건물을 병사들이 에워싸자 용의자가 총을 들어 사격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인 툴캄 여단은 사망한 아부 카디자가 조직의 지도자라면서 “그는 성월을 맞아 우리와 작별을 고한 첫 번째 인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의 초강경 우파 정부가 출범한 이후 몇 달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특히 올해 라마단은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대 명절 유월절(4월 5∼22일)과도 맞물렸다. 매년 라마단 기간 반복되어온 예루살렘 성지에서의 충돌이 한층 격화할 수 있다.
라마단은 이슬람 달력으로 9번째 달이다. 초승달을 관측해 라마단의 시작을 알린다.
라마단이 시작되면 다음 초승달이 뜰 때까지 약 30일간은 일출부터 일몰 시까지 금식한다. 해가 지면 가족과 지인, 어려운 이웃 등을 초청해 함께 저녁을 먹는다. 라마단 기간 성대한 만찬을 이프타르라고 한다.
라마단 기간이 끝나면 이를 기념하는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피트리가 시작된다.
AP통신은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18억 명 이상의 무슬림이 라마단을 준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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