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의 첫 어린이책… 눈높이 맞춘 인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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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국내에서도 지난 10년간 115만부가 팔린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47)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가 어린이책을 썼다.
'멈출 수 없는 우리'라는 제목의 책으로 어린이·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인류사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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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주니어김영사, 172쪽, 1만4800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국내에서도 지난 10년간 115만부가 팔린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47)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가 어린이책을 썼다. ‘멈출 수 없는 우리’라는 제목의 책으로 어린이·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인류사 이야기다. 하라리의 첫 어린이책이기도 하다. 총 네 권으로 기획됐으며 이번에 1권이 출간됐다.
“그런데 이렇게 넓은 세계에 인간이 한 종류밖에 없다는 게 이상하지 않아?… 사실 지구에는 오랫동안 많은 종류의 인간이 살았어… 다른 종류는 끔찍한 재앙으로 모두 죽고 우리 종류만 살아남았지. 그 재앙이 무엇이냐고?”
하라리는 어린 독자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책을 전개한다. 중간 중간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어떤 슈퍼 파워를 얻었기에 오늘날 사피엔스가 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을까?”라고 물은 뒤 “사피엔스가 늑대를 쫓아내고 침팬지를 동물원에 가둘 수 있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수많은 사람이 서로 협력하기 때문이야”라고 설명한다. 이어 “우리 조상들은 많은 사람과 협력하는 방법을 처음에 어떻게 알아냈을까?”라고 다시 질문을 던지는 식이다.
책의 구성이나 서술은 어린이들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다. 하지만 책에서 다루는 인류사는 청소년들에게도 유용할 정도로 충실하다. 1권은 ‘우리도 야생 동물이었어’로 시작해 ‘사피엔스의 슈퍼 파워’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를 거쳐 ‘그 많은 동물은 어디로 갔을까’까지 네 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시기적으로는 석기시대 초반까지의 인류사를 다뤘는데, ‘인간은 어떻게 지구를 지배했을까’라는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기술했다.
책의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삽화가 실려 있다. 멸종된 동물들의 모습이나 선사시대 생활상 등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고대와 현대를 비교한 그림들은 인류의 변화와 연속성을 이해하게 해준다.
하라리는 머리말에서 어린이책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이제는 인간의 힘이 너무 강해져서 다른 모든 동물의 운명을 쥐락펴락하게 되었어”라며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네가 가진 힘의 정체와 그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 두어야 해”라고 밝혔다.
김남중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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