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음식’ 못 끊는 나, 의지박약? 뇌 살펴보니…

김서희 기자 2023. 3. 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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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음식을 끊지 못하는 것이 의지박약이 아니라 뇌의 학습 작용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신진대사 지표와 상관없이 참가자들은 고지방, 고당분 음식에 노출되면 저지방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가 무의식적으로 보상 효과가 있는 달고 고소한 음식을 선호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지방과 당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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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음식을 끊지 못하는 것이 의지박약이 아니라 뇌의 학습 작용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단 음식을 끊지 못하는 것이 의지박약이 아니라 뇌의 학습 작용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와 미국 예일대 공동 연구팀은 평균 연령 25세 성인 82명을 대상으로 고지방 식습관과 뇌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정상적인 식단 외에 지방과 당분이 높은 푸딩을 먹는 그룹과 지방이 적은 푸딩을 먹는 두 그룹으로 나눠 8주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후,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뇌 활동을 비롯한 체중, 대사 지표 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신진대사 지표와 상관없이 참가자들은 고지방, 고당분 음식에 노출되면 저지방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지방, 고당분 푸딩을 먹은 그룹에서 동기 부여와 보상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인 도파민 시스템이 활성화됐다. 뇌가 무의식적으로 보상 효과가 있는 달고 고소한 음식을 선호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지방과 당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 저자 마르크 티트게마이어 박사는 “이 연구는 맛있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이 뇌 반응을 상향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음식 섭취는 의지력이 아닌 뇌의 학습 작용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세포대사(Cell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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