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공외교" 비판 이재명…與박대출이 소환한 2년 전 '李 발언'

이해준 2023. 3. 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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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맡게 된 박대출 의원이 약 16개월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소환해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의의를 제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문제와 미래 문제 분리 대응한다”던 2년 전의 李(이)로 돌아가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박대출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2021년 11월 25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신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소환해 “그때 말씀하신 ‘현실적인 방안’, 문희상 전 국회의장님도 제시했던 ‘제3자 변제방식’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추궁했다. 이어 “‘과거 문제와 미래 문제는 분리해서 대응한다’는 말씀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그야말로 항복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을 보면 윤 정부가 내놓은 해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박 정책위의장의 주장이다.

사진 박대출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의 16개월 전 발언을 그대로 기술해 보여줬다.

박 정책위의장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021년 11월 외신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일본 국민들을 사랑하고 또 그분들의 검소함과 성실함, 그 예의 바름에 대해서 매우 존중합니다”, “한국과 일본이 가장 지리적으로 가깝고 상호 의존적 관계에 현실적으로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 되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정상회담 때 윤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던졌던 덕담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양국 갈등의 핵심 요소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는 “침략에 따른 한반도의 피해라는 과거의 문제. 이걸 사과할 것이냐 말 것이냐 배상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 과거 문제와 우리가 앞으로 가야 될 미래에 관한 문제는 분리해서 대응한다. 또 영토 문제는 영토문제대로 정치 문제는 정치 문제대로 분리해서 경제적 교류와 협력 문제 역시 분리한다 이런 입장을 좀 잘 관철해 주면, 저는 충분히 쌍방이 합의할 수 있는 쌍방이 뭐 동의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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