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찬 준비에도, 개막도 전에 날벼락 맞은 롯데…서준원 방출

이형석 2023. 3. 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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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제공

오프시즌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전력 보강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가 2023 개막을 맞이하기도 전에 큰 악재를 맞았다. 

롯데는 23일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 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로 이관되었음을 확인했다.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선수의 관리소홀을 인정하고 앞으로 엄격하게 성인지 교육을 시행하여 엄정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남고 출신의 서준원은 2019년 롯데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당시 3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지만, 1군 무대에서 완벽하게 자리 잡진 못했다. 2020년 7승 6패 평균자책점 5.18이 커리어하이였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통산 123경기에서 15승 23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롯데는 2023년 서준원을 주요 전력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연말 서준원을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에 파견했다. 이어 그는 1차 괌, 2~3차 일본 전지훈련까지 모두 소화했다. 나균안, 김진욱 등과 5선발 후보로 분류됐다.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근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1과 3분의 2이닝, 3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 20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 전이었다.  

그런데 서준원은 범법 행위로 유니폼을 반납하고 팀에서 쫓겨났다. 

서준원은 지난해 말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부산 동래경찰서에 입건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부산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구단은 이를 인지하지 못해, 서준원을 최근까지도 팀 훈련과 실전 경기에 투입했다. 법원이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서준원은 불구속 상태로 계속 수사를 받는다. 하지만 구단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범법 행위를 한 만큼 사안의 심각성을 판단해 최고 징계인 방출을 결정했다. 

지난해 가을 모기업의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한 롯데는 비시즌 FA(자유계약선수)와 방출생, 외국인 선수 재계약 등에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의 가을 야구 도전을 위해 야심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그라운드에서 이를 제대로 보여주기도 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시범경기부터 1승 6패 1무 최하위 부진으로 걱정을 사고 있다. 여기에 개막도 맞기 전에 주축 선수의 불미스러운 일이 터졌다. 전력 감소는 물론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시즌 출발도 전에 악재를 맞았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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