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에도 함께 우승합시다" 오타니는 '국대 다르빗슈'를 떠나보낼 수 없다

박윤서 기자 2023. 3. 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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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3년 후에도 함께 우승하자'고 했다."

2009 WBC 우승 주역이었던 다르빗슈는 당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은 헹가래 투수였다.

경기 후 다르빗슈는 일본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가 '3년 후에도 함께 우승하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다르빗슈의 기량이 쇠퇴하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오타니의 바람처럼 3년 뒤에도 그의 투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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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오타니가 '3년 후에도 함께 우승하자'고 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일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일본은 지난 22일 2023 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꺾고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에 차지한 감격스러운 우승이었다.

일본 대표팀의 최고참이자 정신적 지주인 다르빗슈 유는 팀이 3-1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했다. 1사에서 카일 슈와버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리드를 사수한 채 9회 배턴을 오타니 쇼헤이에게 넘겼다.

이번 대회에서 다르빗슈의 퍼포먼스는 기대 이하였다. 3경기(1선발)에 등판해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매 경기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했고, 결국 결승전 선발투수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다르빗슈의 존재만으로도 일본 대표팀에게 큰 힘이었고,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2009 WBC 우승 주역이었던 다르빗슈는 당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은 헹가래 투수였다. 2013년과 2017년 대회에 결장했으나 이번 대회를 위해 14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다르빗슈는 2월부터 대표팀 캠프에 조기 합류하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팀원들과 하루빨리 친해지고 싶었던 다르빗슈의 마음이었다. 더구나 다르빗슈 중심으로 선수단 회식을 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회에서도 다르빗슈는 팀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선발뿐만 아니라 구원 임무도 맡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다음 대회는 2026년에 개최된다. 3년 뒤 다르빗슈는 불혹의 나이가 된다. 사실상 이번 대회가 마지막 WBC로 여겨졌지만, 다르빗슈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지 않았다.

경기 후 다르빗슈는 일본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가 '3년 후에도 함께 우승하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다르빗슈가 2026 WBC 마운드에도 오를 수 있을까. 다르빗슈의 기량이 쇠퇴하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오타니의 바람처럼 3년 뒤에도 그의 투구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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