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 미래학자가 본 K-헬스케어 “성장 잠재력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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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헬스케어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이 뜨겁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보건 전문가 제이미 메츨(Dr.Jamie Metzl) 박사는 그 이유를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한국의 '잠재력' 때문이라고 말한다.
메츨 박사는 "삼성과 같은 큰 기업도 바이오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진행 중이지만 그 사실만으로 한국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을 것"이라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체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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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잠재력, 통찰력·행동력에서 드러나
K-바이오 생태계 전체 커져야 성공할 것
K-헬스케어에 대한 전 세계 관심이 뜨겁다.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코리아 2023’과 국제의료기기 병원 설비 전시회 ‘KIMES 2023’에서는 심심찮게 외국인 관람객을 찾아볼 수 있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보건 전문가 제이미 메츨(Dr.Jamie Metzl) 박사는 그 이유를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한국의 ‘잠재력’ 때문이라고 말한다.
제이미 메츨 박사는 이날 현장 인터뷰에서 “한국은 여러 측면에서 미래 지향적인 국가”라며 “신기술을 학습하고 이를 통한 혁신을 창출하는데 있어 정말 훌륭한 업적을 많이 세웠다”고 강조했다.
특히 헬스케어 측면에서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한국 특유의 문화가 그 혁신을 더 가속화했다고 말한다. 메츨 박사는 “한국에 있는 노년층에 대한 존중 문화는 헬스케어의 기본인 치유의 가치를 극대화시킨다”며 “이러한 기반 위에 첨단기술이 더해지면서 한국만의 헬스케어 산업이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약 50만명이다.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이 시작된 이후 약 8.3배 증가한 셈이다. 이들이 사용한 진료비만 1조2800억원에 이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관련 수치가 급감했지만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메츨 박사는 한국의 잠재력은 미국, 유럽 등 기존 헬스케어 선진국과도 견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은 기술과 생명공학의 융합 과정 속에서 인사이트를 이끌어내고 그 인사이트를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것에 두각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다만 인공지능(AI), 유전자 등 바이오테크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평가다. 메츨 박사는 “한국의 바이오 산업의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른 것은 인정한다”며 “현재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인 것은 분명하다”고 평했다. 그는 “미국, 일본 등 일찌감치 기초과학 분야에 투자와 발전을 이룬 국가와 비교했을 때 한국은 개방성이 강점”이라며 “잠재력이 큰 나라인 만큼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방향성에 대해 묻자 “생태계가 커져야 한다”고 답했다. 메츨 박사는 “삼성과 같은 큰 기업도 바이오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진행 중이지만 그 사실만으로 한국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장담할 순 없을 것”이라며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체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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