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청문회 앞두고 마흔살 틱톡 CEO에 주목...싱가포르 출신 엘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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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최고경영자(CEO) 추쇼우쯔(周受資·40세)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틱톡 안보 위협론'에 대해 해명할 예정인 가운데 싱가포르 출신의 최고 엘리트로 자라온 그의 프로필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사업체를 모두 매각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고, 이에 케빈 메이어 전 틱톡 CEO가 취임 2달 만에 사임하면서 같은 해 5월 추쇼우쯔는 틱톡 신임 CEO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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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중국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최고경영자(CEO) 추쇼우쯔(周受資·40세)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틱톡 안보 위협론'에 대해 해명할 예정인 가운데 싱가포르 출신의 최고 엘리트로 자라온 그의 프로필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추쇼우쯔는 1983년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화교 출신으로 대학 진학 전까지 그곳에서 자랐다.
각각 건설업, 회계 분야에 종사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그는 싱가포르 내 명문 학교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영어와 중국어 모두를 완벽히 구사하게 됐다.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서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에 진학해 경제학 학사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비즈니스스쿨(HBS)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땄다.
추쇼우쯔는 이처럼 어려서부터 다양한 국가를 경험한 덕에 '이중 문화인'(bicultural)으로서 추후 동·서양 비즈니스 문화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WSJ은 전했다.
학위 취득을 마친 뒤 추쇼우쯔는 페이스북에서의 인턴 생활을 시작으로 소셜미디어 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투자 기업 DST에서 5년간 근무한 뒤 29세이던 2012년 과거 기록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맞춤형 뉴스 기사를 추천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뛰어들었다.
당시 30명가량이 함께 진행했던 해당 앱 개발이 바로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시초였다고 WSJ은 전했다.
이용자의 평소 관심사나 행동을 기반으로 특정 콘텐츠를 추천해준다는 아이디어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추쇼우쯔는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에게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회사의 초기 투자자가 됐다.
그는 이후에도 골드만삭스에서 금융인으로, 중국 IT 기업 샤오미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몇 년간 일하다가 2021년 3월 바이트댄스로 옮겨가 이곳의 초대 CFO로 임명됐다.
틱톡에 대한 미국 내 안보 위협론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이던 이때부터 이미 불거진 상황이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사업체를 모두 매각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고, 이에 케빈 메이어 전 틱톡 CEO가 취임 2달 만에 사임하면서 같은 해 5월 추쇼우쯔는 틱톡 신임 CEO로 등판했다.
CFO로 취임한 지 2달 만에 CEO로 올라서며 미국 내 1억5천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거느린 틱톡을 이끌게 됐으나 추쇼우쯔는 현재 '틱톡 퇴출론' 등 각종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미국 정치권은 틱톡에 대한 강경 대응에 초당적 지지를 보내면서 공세를 높이고 있다.
최근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틱톡에 중국 창업자 측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하며 불응 시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법무부, 연방수사국(FBI)도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이용해 미 언론인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추쇼우쯔는 최근 몇 달간 간 자신의 공식 틱톡 계정을 개설해 일상을 공유하고, 미국 프로농구(NBA)를 보러 간 모습을 공개하는 등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을 뒤집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BBC는 전했다.
미국 내 주요 언론 매체와 활발히 접촉하면서 틱톡이 미국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고 적극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23일에는 미 하원 에너지 통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틱톡에 대한 이 같은 안보 위협론에 대해 직접 변론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틱톡에 대한 미국 내 오해를 바로잡고 싶어 이번 청문회 출석을 결정했다면서 "(틱톡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를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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