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대게 역대급 가격…롯데·신세계 '파격 할인' 살펴보니

백일현 2023. 3. 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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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와 슈퍼가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공동으로 여는 할인 행사인 온리원세일을 안내하는 포스터(왼쪽). 신세계그룹 19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상반기 최대 규모 쇼핑 대축제 '2023 랜더스데이' 포스터. 사진 롯데마트·신세계


경기 침체에다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롯데·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이 상반기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잇달아 연다. 두 회사는 계열사의 통합 구매 역량을 총집중해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일 조짐이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규모의 경제로 원가 경쟁력 높여


롯데마트·슈퍼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30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온리원세일’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자체적으로도 “역대급”이라고 표현할 만큼 구색과 물량에서 공을 들였다. 상품기획자(MD)들은 지난 1월부터 사전 물량을 기획하고, 통합 소싱을 통해 행사 물량을 예년보다 50% 이상 늘렸다.

우선 신선·가공·생활잡화 카테고리에서 25대 특가 상품을 선정해 연중 최대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산 소고기와 호주산 청정 와규, 제주 갈치, 활대게, 큰치킨 등 대표 먹거리 상품을 50% 할인 판매한다. 화장지와 미용티슈는 단위당 최저 가격을 표방한다. 엘포인트(L.POINT) 할인 등을 통해 토마토와 미국산 오렌지, 두부, 콩나물 등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50% 할인이나 ‘1+1’ 이벤트를 통해 100개가 넘는 반값 할인 상품을 내놓았다. 동원 양반 식탁김 2종 등 먹거리부터 하기스 기저귀 18종, 다우니 섬유유연제 8종, 글라스락 밀폐용기 등이다. 또 국내산 돼지갈비와 찹쌀, 국내산 통족발 등 9개 품목을 초특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축산매장 전경. 사진 롯데마트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롯데마트와 슈퍼가 하나 돼 진행하는 첫 대규모 행사인 만큼 고객 분석, 사전 기획, 물량 확대 등 모든 노하우를 동원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상품을 최적의 가격에 선보여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4000억원 행사 올해 더 커져


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1일 프로야구 개막을 전후로 유통 계열사 통합 프로모션인 ‘2023 랜더스데이’를 진행한다. 지난해 18개 계열사가 참여해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이마트·신세계백화점·SSG닷컴·스타벅스·G마켓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이마트는 우선 이달 31일 ‘프리(Pre) 랜더스데이’에 화장지·쌀·대게 등 부피가 큰 상품 위주로 할인 행사를 한다. 다음 달 1~2일에는 한우·계란·오렌지 등 신선식품과 100개 이상의 가공·생활용품을 특가, 반값 등에 판매한다. 경품이나 할인 쿠폰도 준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시민이 위스키 등 주류 진열대에서 술을 고르고 있다. 뉴스1


SSG닷컴은 SSG랜더스를 응원하는 사진과 댓글을 이벤트 페이지에 올린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스카이박스, 응원지정석 티켓을 준다. G마켓은 다음 달 3~7일 스포츠 상품 할인전을 열고 온라인 장보기 전용관 ‘스마일프레시’를 통해 응원 먹거리를 판매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숙박권 할인 프로모션을 내놓았다. 그룹 공동으로 27~31일 각 계열사 소셜미디어(SNS)에 랜더스데이 응원과 기대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 10만원 등 경품을 준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또 한 번의 축제’”라며 “지난해 쓱세일의 열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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