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아랫배 아프면 무조건 맹장염일까?

이채리 기자 2023. 3. 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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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면 맹장염을 의심한다.

특히 오른쪽 아랫배 통증 외에 급성 충수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하나가 있다.

◇"급성 충수염은 통증의 강도보다는 위치로 판단"박억숭 과장은 "급성 충수염일 경우 체증과 같은 상복부 불편함이 나타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오른쪽 아랫배가 점차 아프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상복부 불편함이 느껴지고,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급성 충수염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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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충수염 초기에는 체증이 느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나타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통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면 맹장염을 의심한다. 맹장염의 정식 명칭은 ‘급성 충수염’으로 맹장 끝부분에 위치한 충수가 막혀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급성 충수염에 걸리면 걷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 느껴진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소화 문제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급성 층수염의 통증 양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급성 충수염을 방치했다간 충수가 터져 복막염이나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급성 충수염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해선 안 된다. 일반인도 쉽게 감별할 수 있는 급성 충수염 증상을 알아본다.

◇‘소화가 안 된다’ ‘체했다’ ‘메슥거린다’ 체증 호소해
급성 충수염은 맹장 끝 6~9cm 길이로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한 것이다. 급성 충수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충수돌기 주위의 임파 조직이 과다 증식하거나 딱딱한 변이 충수 돌기로 흘러 들어가 그 입구를 막을 경우 충수염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충수염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발병 후 48시간 이내 충수돌기 절제 수술을 진행해야 된다.

특히 오른쪽 아랫배 통증 외에 급성 충수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하나가 있다. 바로 ‘체증(滯症)’이다. 체증은 급성 충수염으로 응급실을 내원하는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은 “응급실로 내원하는 급성 충수염 환자들의 대부분은 상복부 불편함을 호소하며 ‘소화가 안 된다’, ‘체했다’, ‘메슥거린다’ 등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급성 충수염 초기에는 구역질, 구토, 메슥거림 등의 체한 증상과 상복부 통증을 동반한다.

◇"급성 충수염은 통증의 강도보다는 위치로 판단"
박억숭 과장은 “급성 충수염일 경우 체증과 같은 상복부 불편함이 나타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오른쪽 아랫배가 점차 아프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나타나는 시점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루 만에 상복부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로 옮겨 가기도 하고, 3~4일 뒤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통증의 강도는 급성 충수염과 관계없다. 급성 충수염에 걸리면 걷지 못할 정도로 아파야 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사람마다 느껴지는 통증의 강도는 다르기 때문이다. 박억숭 과장은 “급성 충수염은 통증의 강도로 판단할 게 아니라 상복부 불편함이 느껴지다가 오른쪽 아랫배 쪽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상복부 불편함이 느껴지고,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급성 충수염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반드시 응급실로 내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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