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백에 쓴 기저귀를 왜 넣나”…쿠팡맨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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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쿠팡 프레시백에 똥 기저귀 등의 쓰레기를 넣는 몰지각한 고객 때문에 배송 기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A씨는 "프레시백을 회수해봤자 100~200원밖에 받질 못한다. 배송비 3000원 낸다고 치면, 배송 기사들이 3000원을 온전히 받는 줄 알 텐데 아니다"라며 "상품접수와 중간 운송, 회사에서 가져가는 비용 등 여러 손을 거쳐서 배송 기사 손에 들어오기 때문에 한 건당 몇백원에서 많아 봤자 몇천원밖에 받질 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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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기사 “양심 버리는 행위 하지 말았으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쿠팡 프레시백에 똥 기저귀 등의 쓰레기를 넣는 몰지각한 고객 때문에 배송 기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자신을 쿠팡 배송 기사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가 당한 건 아니고 기사들 모인 단체대화방에 이런 게 나와서 어이가 없다”며 그 내용을 공유했다.
A씨가 올린 사진 속 프레시백에는 사용한 기저귀, 물티슈, 종이 등 각종 쓰레기가 담겨 있었다. 회수돼야 할 프레시백이 쓰레기 더미 속에 있기도 했다.
그는 “자기 애 똥 기저귀는 왜 넣는지 모르겠다”며 “모르시는 분들 있을까 부가 설명하자면 프레시백은 회수자가 센터로 가져가기 전 다 펴서 반납한다. 운송장이나 아이스팩은 센터에 버리는 곳이 있어 거기에 버리거나 알아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레시백 안에 쓰레기가 담긴 경우가 자주 있어 기사들 사이에서는 ‘쓰레기백’이라고 부른다”며 프레시백을 시키고 집 밖에 내놓는 방식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A씨는 “프레시백을 문 앞에 내놓지 않고 쓰레기 모아두는 곳에 버려 놓거나 알 수 없는 장소에 둬서 기사가 찾지 못하면 앱에 ‘미회수 프레시백’이라고 떠서 배송 다닐 때마다 계속 그 집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7시 안에 무조건 배송 보장이라는 고객과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밥도 못 먹고 쉬지도 못하고 일한다. 그렇다고 대충 일하면 제가 배송하는 배송지가 다른 사람에게 팔려 가서 최소한 일주일은 일을 못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또 A씨는 “프레시백을 회수해봤자 100~200원밖에 받질 못한다. 배송비 3000원 낸다고 치면, 배송 기사들이 3000원을 온전히 받는 줄 알 텐데 아니다”라며 “상품접수와 중간 운송, 회사에서 가져가는 비용 등 여러 손을 거쳐서 배송 기사 손에 들어오기 때문에 한 건당 몇백원에서 많아 봤자 몇천원밖에 받질 못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양심을 프레시백에 버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쓰레기 넣고 반납할 생각을 한다니 이해가 안 된다” “쓰레기를 그 집 문 앞에 쏟아놓고 오면 안 되냐” “쓰레기 넣는 회원에게 페널티 줘라” “애가 뭘 보고 배우겠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한편 쿠팡 프레시백 서비스는 2020년 수도권에 처음 도입된 이후 전국으로 확대됐다. 현재 쿠팡의 신선 제품 상품 10개 중 7개는 프레시백으로 배송되고 있다. 쿠팡 측은 프레시백의 활용으로 연간 1억개에 달하는 스티로폼 상자를 절약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쿠팡은 프레시백 포장·수거와 세척 등 모든 재사용 과정을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배송센터엔 프레시백 전용 세척기와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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