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이 만든 대우재단, 서울역 인근서 통의동 옮겨 새 터전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설립한 대우재단이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신사옥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사옥 이름이 ‘오르비스’로, 궤도나 천체를 뜻하는 라틴어로 대우재단의 학술 사업 중 하나인 ‘지식의 지평(Orbis Sapientiae)’에서 따왔다.
대우재단은 그동안 1985년 준공된 서울역 인근 대우재단빌딩을 사용하다가 2021년 매각하고, 이번에 통의동에 새 사옥을 마련하게 됐다. 신사옥 5층은 ‘대우학술라운지’로 조성했다. 이곳에서 대우학술총서·대우고전총서 등 지난 40여 년간 출간된 대우총서 850여 권을 열람할 수 있다. 50명 내외 규모의 강연을 할 수 있는 강연장과 소규모 연구실도 갖췄다.
지난 22일 열린 신사옥 개소식에는 고 김우중 회장의 부인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과 장명국 이사, 김광억 학술운영위원장 등 대우재단 관계자와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 김용원·김태구·윤영석·홍성부·배순훈 전 대우 계열사 회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고 김 회장의 아들인 김선협 대우재단 이사장은 “통의동이라는 역사·문화 중심지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노하우를 나누고, 소통하며 100년 재단의 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우중 회장이 전 재산을 출연해 1978년 설립된 대우재단은 당시 의료시설이 없었던 무주·신안·진도·완도 등에 대우병원을 설립하며 도서 오지 의료복지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대우학출총서 발간,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대우꿈동산(청주), 아트선재센터, GYBM(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 운영 등 비영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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