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과 옐런의 상반된 메시지가 증시 급락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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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현재 은행 위기 속 예금 보호에 대해 같은 날 상반된 메시지를 던져 시장의 급락세를 불러왔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티브 차바론은 "옐런과 파월이 동시에 은행 예금에 대해 모순된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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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현재 은행 위기 속 예금 보호에 대해 같은 날 상반된 메시지를 던져 시장의 급락세를 불러왔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스티브 차바론은 “옐런과 파월이 동시에 은행 예금에 대해 모순된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월은 본질적으로 모든 예금이 안전하다고 말했고, 옐런은 그저 허세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이날 파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과 옐런 장관의 의회 출석이 겹쳤다. 두 주요 인사가 공식 석상에서 같은 날 발언한 것은 드문 일이다. 파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 은행 시스템 여건을 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반면 옐런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모든 예금을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재무부 당국자들이 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옐런은 “필요할 경우 예금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크게 줄였다. 이에 전날 은행주들이 크게 반등했고 증시 전체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옐런은 이날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옐런의 발언은 파월 의장이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3시경 “미국의 은행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말한 직후에 나왔다. 이에 트레이더들은 은행주가 옐런의 발언 이후 직격탄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지역 은행을 추적하는 ‘SPDR S&P 지역은행 ETF(KRE)’는 5.7% 하락했다.
FBB캐피탈파트너스의 연구 책임자 마이크 베일리는 “파월과 옐런은 정부가 사적 위험을 감당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하는 것 사이에서 어려운 일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행히도 투자자들은 파월과 옐런의 발언 이전에 이미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었는데 이들의 상충되는 메시지는 S&P 하락에서 볼 수 있듯이 투자자들을 혼란스러운 상태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옐런 발언은 분명히 은행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그의 발언은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을 포함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필요한 일을 계속할 것이라는 파월의 발언과 대략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들을 분리해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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