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개신교인들도 "윤석열 퇴진" 내걸고 시국기도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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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의구현사제단)이 전북 전주에서 정권 퇴진을 내건 시국미사를 연 가운데, 부산에서는 목사 등 개신교가 거리로 나와 시국기도회를 개최한다.
23일 부산 샘터교회 박철 원로목사는 <오마이뉴스> 에 "24일 저녁 7시 부산 항일거리에서 부산지역 기독교단체, 교회가 모여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기도회를 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나흘 전 천주교 사제단에 이은 부산 개신교인들의 시국선언에는 '대통령 퇴진' 등 강도 높은 요구가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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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부산교회개혁연대,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부산예수살기 등이 23일 공개한 부산 시국기도회 일정. |
ⓒ 부산기독단체연대 |
23일 부산 샘터교회 박철 원로목사는 <오마이뉴스>에 "24일 저녁 7시 부산 항일거리에서 부산지역 기독교단체, 교회가 모여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기도회를 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기도회가 열릴 부산 항일거리는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인근 강제징용노동자상과 정발장군 동상, 평화의소녀상이 자리 잡은 구간이다.
나흘 전 천주교 사제단에 이은 부산 개신교인들의 시국선언에는 '대통령 퇴진' 등 강도 높은 요구가 담길 예정이다. "이 나라와 우리 헌법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고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라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는 부산기독단체연대(부산교회개혁연대,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 부산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부산예수살기)가 주관한다.
박 목사는 "과거에도 국가적 사안이 있을 때마다 시국집회를 한 적이 있다. 지금이 그런 긴급한 때"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강제동원해법, 한일정상회담, 노동자 대응, 검찰 중심 인사, 이태원 참사 논란 등을 소환하며 "종교인들의 사회적 책무"를 거론했다.
박 목사는 "1년 만에 나라가 아주 후진적인 나라로 전락했다"라며 "이대로 4년을 맡겨선 안 된다. 불의한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이 선지자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개신교계의 행동은 부산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진보·개혁 성향의 개신교 단체들은 앞으로 여러 지역으로 관련 시국 행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정의구현사제단은 한일정상회담 이후인 지난 20일 전북 전주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미사'를 봉헌했다. 사회적 문제마다 여러 차례 성명을 낸 적은 있지만, 현 정부 들어 퇴진을 외치며 거리 시국미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매판매국 굴욕굴종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을 명령한다'라고 이름 붙인 미사를 통해 윤 대통령의 용퇴를 압박했다.
현장에는 천주교 신자와 시민 등 1000여 명이 집결했다. 이들 앞에 선 사제단 대표인 김영식 신부는 "윤 대통령과 검찰독재정권이 3.1운동의 정신과 국민의 자존심을 앗아가 버렸지만, 3.1운동의 정신은 짓밟히지 않았다"라며 "이제 서울을 비롯해 각자 삶의 자리에서 3.1운동이 재현될 것"이라고 전방위적 확산을 예고했다.
▲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20일 오후 7시 전동성당이 있는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첫 시국미사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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