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보험·카드사 현금배당 3조원 육박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3. 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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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1위 삼성화재, 5886억원 현금 배당
배당 성향 KB손보 61.59%달해
(출처=연합뉴스)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논란이 일었던 보험회사와 카드회사가 3조원에 육박하는 현금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연합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보험회사들의 지난해 현금 배당액은 2조75억원, 카드회사들은 7631억원으로 총 2조7706억원이었다.

손해보험회사에서는 삼성화재가 지난해 5866억원을 현금 배당해 가장 많았고 KB손해보험(3500억원), DB손해보험(2762억원), 현대해상(1540억원) 순이었다.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비율)을 보면 KB손해보험이 61.59%로 50% 선을 훌쩍 넘었으며 삼성화재가 45.8%, DB손해보험이 28.1%, 현대해상이 26.8%였다. KB손해보험 측은 높은 배당 성향에 대해 “새 보험업 회계제도(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해 앞선 4년간 배당을 하지 않았고, KB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서 필요시 지주로부터 자본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장사의 배당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회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의 지난해 현금 배당액이 5387억원으로 최다였고 신한라이프가 1622억원이었다. 배당 성향은 삼성생명이 34.0% 신한라이프가 35.0%였다.

카드회사의 지난해 현금 배당액은 삼성카드가 266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2566억원), 국민카드(2000억원), 우리카드(408억원)가 뒤를 이었다. 배당 성향은 국민카드가 52.8%로 최고였고 삼성카드가 42.9%, 신한카드가 40.01%, 우리카드가 20%였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은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회사와 카드회사에도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고 자금 시장 불안에 대비해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능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보험회사와 카드회사가 최대 연봉의 6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도 문제지만 과도한 배당은 자본 건전성을 약화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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