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 “SVB사태 악화 시 취약기관 신용·유동성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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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국내 금융시스템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금융 시장이 급변하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신용·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점검 보고서를 통해 "SVB 등 미국 중소형은행 파산과 CS은행 등의 유동성 우려가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사태 악화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일부 취약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경계감 고조로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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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국내 금융시스템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글로벌 금융 시장이 급변하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신용·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여건 변화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한 만큼, 대내외 충격에 취약한 부문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점검 보고서를 통해 “SVB 등 미국 중소형은행 파산과 CS은행 등의 유동성 우려가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사태 악화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일부 취약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경계감 고조로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 금융기관은 SVB 등과 자산·부채 구조가 다르고 각종 금융규제로 인해 유동성과 건전성 상황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1월 중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 비율은 132.5%로, 규제비율(80%)를 훌쩍 넘는다.
또 “국내 금융기관은 예대업무 위주의 영업구조로 총자산중 채권 비중이 낮고 이에 연계된 금리리스크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VB 사태처럼 ‘운용자산 손실 확대→뱅크런→유동성부족’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한은은 이번 사태로 글로벌 금융여건이 변할 때는 간접적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불안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한은은 “이 경우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는 과정에서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SVB 등 미국의 중소형은행 파산에 대한 우려로 기관들의 현금확보 수요가 늘면서 달러화 조달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대외 불안 때마다 국내 금융불안이 확대되며 취약부문의 문제가 크게 부각된 점을 감안하면 이들을 중심으로 신용 및 유동성 리스크가 증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위험가구, 건설업종 기업, 한계기업, 연체율이 높아지거나 부동산 익스포저가 많은 비은행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과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대외부문 불안 가중 시 경제주체의 리스크 회피로 스타트업, 가상자산·핀테크 등에 대한 투자심리도 약화될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여건 변화가 국내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주요국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부동산 익스포저가 많고 대내외 충격에 취약한 부문에 대한 조기경보 활동과 금융기관 건전성 점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감독당국은 취약 금융기관에 대한 현장정보 수집활동을 강화하고, 경기대응완충자본 부과 검토 등 금융기관 건전성 제고를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한은도 결제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해 유의하는 한편, 금융시장 불안시 적기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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