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한강 '둥둥' 수영장 아이디어…건축가 '비아르케 잉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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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는 이촌한강공원 거북선나루터 자리에 '한강 아트피어'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수상스키와 패들보드 등이 가능한 수상 레포츠 시설과 함께 문화·예술 공연장, 노을 전망대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업계에서 인정받은 비아르케 잉엘스는 PLOT를 운영하며 2005년 'BIG'로 잘 알려진 '비아르케 잉엘스 그룹(Bjarke Ingels Group)'을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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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하버배스'에서 아이디어 얻어
환경 친화적 건축가, 비아르케 잉엘스 작품
최근 서울시는 이촌한강공원 거북선나루터 자리에 '한강 아트피어'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트피어'는 문화예술시설을 뜻하는 아트(Art)와 선박 계류 시설을 의미하는 피어(Pier)를 결합한 명칭이다.
시는 덴마크 코펜하겐 브뤼게섬의 부유식 수영장 '하버배스'를 참고해 이촌공원에 900제곱미터 규모의 부유식 수영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수상스키와 패들보드 등이 가능한 수상 레포츠 시설과 함께 문화·예술 공연장, 노을 전망대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한강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하버배스를 방문해 "시민 여러분들이 한강변을 되도록 많이 즐길 수 있도록 춥지 않은 계절에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해드리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코펜하겐 처럼) 전통적인 수영장 형태가 아닌, 자연스럽게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우리도 만들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하버배스는 2003년 코펜하겐시에서 직접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덴마크 최초의 부유식 공공수영장이다. 연평균 3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다. 건축가 비아르케 잉엘스가 브뤼게섬 인근 항만 지역을 리모델링해 만든 시설이다.
비아르케 잉엘스는 1974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엔지니어인 아버지와 치과 의사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그의 원래 꿈은 만화가였다. 1993년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Royal Danish Academy of Fine Arts)에 입학한 이유도, 만화 실력인 드로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서 점차 건축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결국 건축을 공부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1998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기반의 건축 설계 사무소 'OMA'(Office fir Metropolitan Architecture)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실무를 익히기 시작했다. 이후 그가 처음으로 OMA에서 참여한 프로젝트인 '미국 시애틀 공립 도서관 디자인 공모'에서 우승하게 돼 1년 동안 시애틀 공립도서관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2001년 회사를 그만두고 OMA에서 함께 일했던 벨기에 출신의 동료 줄리언 데 스메드와 PLOT 건축사무소를 공동 설립한다. PLOT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길지 않은 기간, 참신하고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가 건축한 건축물은 친환경적인 요소가 많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대중으로부터도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그 결과 2004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노르웨이에 계획한 음악당으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2005년에는 포럼 에이드 어워드에서 수상하기에 이른다. 이 상은 해마다 북유럽 최고의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그렇게 업계에서 인정받은 비아르케 잉엘스는 PLOT를 운영하며 2005년 'BIG'로 잘 알려진 '비아르케 잉엘스 그룹(Bjarke Ingels Group)'을 설립한다. PLOT는 2006년까지만 운영한다. BIG의 첫 프로젝트는 PLOT 시절부터 진행해오던 '마운틴'이라는 이름의 공동주택이었다. 그 뒤로 2년간, BIG는 스키 슬로프와 발전소가 결합한 아마게르 바케, 그린란드 누크의 국립 미술관, 맨해튼에 위치한 복합적 용도를 갖춘 빌딩 등 다양한 종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 BIG는 2010년, 뉴욕에 사무실을 열고, 2016년 5월에는 하이퍼루프 원, 독일철도, 시스트라와 함께 하이퍼루프 개발에 참여한다. 현재 BIG는 코펜하겐, 뉴욕, 베이징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약 200명이 넘는 건축가와 디자이너 등과 함께 해마다 수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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