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부동산PF 부실 차단…내달 자율협약 가동

ⓒ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내달 ‘대주단 협의체’를 만든다. 상호금융권에서 부동산PF 관련 대주단 협의체를 구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약 1300개 지역 금고와 자율협약을 맺고 이르면 내달 부동산PF 대주단 협의체를 출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자율협약에는 부동산PF 사업장 부실 발생 시 정상화 지원을 위한 절차와 요건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특정 새마을그므고에서 대출한 사업장에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경우 다른 금고에서 유동성을 추가 공급해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활성화하고, 마무리하는 것이다.

새마을금고 간 공동대출이 이뤄진 사업장의 경우 해당 자율협약을 근거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최근 새마을금고는 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부동산 관련 업종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내줬다가 최근 경기 하강 및 금리 인상 등으로 부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694억원에서 작년 말 15조5079억원으로 늘었다. 연체액은 2021년 말 기준 60억원에서 지난해 말 602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으며, 올해 1월 기준으로는 1111억원을 기록했다.

관리형 토지신탁 대출은 신탁 재산에 대한 우선 수익권자로서 지위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안전장치를 한 단계 더 갖춘 것으로 평가되지만, 넓은 의미로는 미래 사업성을 보고 대출을 내주는 PF 대출의 일종으로 통한다. 관련 연체액도 2021년 말 60억원에서 지난해 말 602억원으로 10배 가량 늘었다.

한편 저축은행 79곳도 부동산PF 사업장의 부실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앞서 자율협약을 맺고 저축은행 3곳 이상이 대출해준 경우 3분이 2 이상, 대출 잔액 기준으로도 3분이 2 이상이 동의하면 나머지 저축은행이 반대해도 사업장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