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노믹스, '꿈의 항암제' 암백신 기술 확보…생정보학과 AI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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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기반 헬스케어 전문업체 클리노믹스는 자회사 제로믹스가 '맞춤형 암백신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면역항암제가 보편화 되는 추세에 맞춰 클리노믹스와 제로믹스는 더 정밀한 암백신 기술을 이용해 더 높은 치료효과를 다양한 암종에서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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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술 대비 30% 이상 면역반응 예측 정확도
게놈기반 헬스케어 전문업체 클리노믹스는 자회사 제로믹스가 '맞춤형 암백신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총 7개 특허로 이뤄진 암백신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약 30% 이상 높은 면역반응 정확도를 가졌다. 흑색종, 폐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으로 이뤄진 평가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현존 기술 가운데 가장 높은 정확도를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2021년 설립한 제로믹스는 항암·항노화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업체로 클리노믹스의 질병치료제 개발사업 진출을 위한 첫 단계 회사다.
암백신은 암 특이적 물질(돌연변이)을 암환자에게 투여해, 환자의 자연적 면역시스템을 일깨워 치료하는 부작용이 적은 맞춤형 치료제다.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하면 암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반응성을 가져와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하지만 암백신 개발의 시작점인 신생항원을 정확, 정밀하게 디자인하는 것은 아직도 경쟁이 치열하다.
제로믹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초대용량의 생물학 데이터를 분석하는 생정보학(Bioinformatics) 기술 전문회사다. 암치료제 효과를 좌우하는 신생항원을 초고정밀도로 예측하는 ‘NeoPro-Onco’ 기술을 개발해왔다. 기존 기술이 신생항원의 일부 성질만을 활용해 면역원성을 예측한다는 단점을 보완해 면역원성에 관여하는 최대 다수(기존 9개 인자+신규 9개 바이오마커+신규 11개 차등인자)의 신생항원 특성 및 생물학적 프로세스를 동시에 분석한다. 신생항원으로 촉발하는 자가 면역치료의 면역정확도를 개선했다. 더불어 암 신생항원이 우리 몸의 자체 면역을 자극하는 데 미치는 인자를 통합적·지능적으로 분석하고, 총 9개의 개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합 ·적용해 높은 면역반응 정확도를 확보했다. 제로믹스는 이를 기반으로 알고리즘과 새로운 바이오마커 관련 7건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
흑색종과 폐암으로 이뤄진 평가 데이터를 대상으로 임상 및 의료현장에서 중요한 면역원성 양성예측도를 평가한 결과, 제로믹스 기술은 상위 10개 및 상위 20개 양성예측도에서 기존 기술대비 각각 50%, 33.3%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상위 10개의 예측 결과 중 9개(90%), 상위 20개의 예측 결과중 16개(80%)에 달하는 높은 면역원성 정확도를 확보다.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으로 이뤄진 평가 데이터에서도 기존 기술대비 각각 33.3%, 25% 더 높은 정확도를 확보함으로써, 제로믹스의 기술이 다수의 암종에서 모두 가장 높은 양성예측도를 보임을 확인했다.
면역항암제가 보편화 되는 추세에 맞춰 클리노믹스와 제로믹스는 더 정밀한 암백신 기술을 이용해 더 높은 치료효과를 다양한 암종에서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조윤성 제로믹스 대표는 "면역이용 암 치료제에서 핵심이 환자에게 주입하는 신생항원의 높은 면역원성을 가진 암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정확한 신생항원 예측을 통해 높은 치료 효용과 더불어 낮은 부작용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암백신은 신생항원이 발생하는 모든 암종에 적용 가능하다"며 "모든 암종에 대해 암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종화 클리노믹스 대표는 "환자 특이적으로 맞춤형 신생항원을 통해 암을 제거하는 기술이 미래"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 분석용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과 자회사의 암백신개발 기술을 연결할 것"이라며 "건강할 때부터 피만 뽑아도 암을 미리 예측·진단하고 암에 걸리면 맞춤형 암백신을 제공하는 암진단과 치료 상품개발이 사업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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