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3월 FOMC 시장은 안도…변동성 확대는 주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에 전일 뉴욕증시는 또 한번 출렁였다. 팩위스트 여파로 지역은행들에 대한 부담 속 하락 출발 했으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발표되면서 뉴욕 증시는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하는 없다는 발언을 수차례 하면서 금융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다우존스30지수는 -1.63%, 나스닥 -1.6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1.65%로 마감했다.

미 증시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Fed가 금리 인상 후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은행 리스크가 커진 점도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Fed가 금리 인상 기조 종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리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원화 강세 등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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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본부장 “코스피, 0.5% 내외 하락 출발 후 낙폭 축소”

미 증시가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는 없다는 발언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돼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우리 증시에 부담 요인이다. 특히 은행 시스템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주장했으나, 이번 사태로 신용 조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 경기 연착륙 가능성 역시 불확실하다고 한 점 또한 부담이다. Fed의 고금리 유지 방침에 은행 리스크가 커진 점도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종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우리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기조가 결국 달러화 약세를 부각하고, 원화 강세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한지영 연구원 “증시 하단 2300선 견고하나 변동성 장세”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3월 FOMC는 덜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살펴보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그를 덜 매파적으로 전환하게 만드는 명분을 제공했다. 다만, FOMC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시장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될 법했으나, 옐런 장관의 “전액 예금 보장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는 태세 전환 발언이 장 후반 미 증시 급락을 초래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이 여전히 크지 않은 만큼 우리 증시 하단이 견조할 것이란 기존의 전망은 유효하다. 다만, 지수 하단 자체는 2300선 아래로 쉽게 내려가지는 않겠으나, 지수 범위 내에서 주가 진폭이 확대될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 미국 중소형 은행들의 뱅크런 불확실성, 예금보장 확대를 둘러싼 정치적 노이즈 등이 변동성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빅테크 성장주와 같이 양호한 실적 전망 및 현금흐름이 견조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증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

오늘 국내 증시는 중립 이상의 3월 FOMC 결과에도 옐런 장관의 태세 전환 발언에 따른 미국 중소형 은행 뱅크런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도 미국 중소형 은행 관련, 선물 시장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통상 FOMC 이후 시장 참여자들 간 증시 및 금리 경로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출현하는 만큼, 관망하는 편이 나을 것으로 판단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