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 매출 첫 400조원 돌파...10조원 클럽은 7곳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3. 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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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지난해 삼성그룹 전 계열사 매출액이 창립 85년 만에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별도 기준 매출 200조원을 돌파했고, 매출 ‘10조원 클럽’에 가입한 계열사도 7곳으로 늘었다.

22일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주요 삼성 계열사 2022년 매출 현황 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된 삼성 계열사 60곳 중 3월 20일까지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매출을 확인할 수 있는 20곳으로, 이들 계열사 합계 매출은 그룹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한다.

조사에 따르면 계열사 20곳의 작년 매출 규모는 402조원 수준.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개 계열사까지 합치면 415조원에서 420조원 규모일 것으로 한국CXO연구소는 예상했다. 그룹 한 해 매출이 4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전년 대비 6.1% 증가한 매출 211조8674억원을 기록하며 연매출 200조원을 넘겼다.

매출 10조 클럽에는 올해 새롭게 등장한 삼성증권을 포함한 총 7곳이 포함됐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연 매출 13조122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20년 이후 2년 만에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이 외에 ▲삼성생명 34조485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30조7794억원 ▲삼성물산 26조4065억원 ▲삼성화재 25조2109억원 ▲삼성SDI 17조4582억원 등이다.

삼성SDI가 지분율 100% 보유한 이차전지 소재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 에스티엠(STM)은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매출이 2021년 4558억원에서 지난해 1조114억원으로 121.9% 증가하며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55.4% ▲삼성엔지니어링 31.2% ▲호텔신라 26.2% ▲제일기획 25.9% 등도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편 삼성그룹 매출액은 1999년 108조원에서 2009년 220조원을 기록했고, 이후 3년 만인 2012년 매출 302조원으로 첫 300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삼성그룹이 매출 300조원대에서 400조원대로 진입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금과 같은 사업 구조에서는 삼성그룹이 앞으로 500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한 신사업을 선도적으로 주도해나가는 경영 확장 전략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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