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기대감에…주택경기·입주·분양전망 모두 ‘청신호’

류태민 2023. 3.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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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달아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주택 경기 관련 주요 지표들에 청신호가 커졌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다섯 달 새 두 배 넘게 오른데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와 아파트입주전망지수도 연이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울산, 강원이 각각 전달 대비 7.4, 5.8 포인트 떨어졌고, 아파트분양전망지수의 경우 경남과 광주가 각각 16.1, 8,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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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달아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주택 경기 관련 주요 지표들에 청신호가 커졌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다섯 달 새 두 배 넘게 오른데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와 아파트입주전망지수도 연이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2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0.2로 지난달(72.1)에 비해 8.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주택전망이 악화되면서 46.3까지 떨어졌다가 넉 달 만에 두 배가량 오른 셈이다.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입주전망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 비율이 높은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입주전망지수 뿐만이 아니다.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3.1로 전월(67.6) 대비 5.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40.5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넉 달 새 32.6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이달 76.3을 기록해 지난해 10월(37.1)보다 두 배 넘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특히 서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 1월 46.9에서 이달 88.2까지 두 달 만에 41.3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43.9에서 82.2로 38.3포인트 상승했고, 아파트입주전망지수 역시 52.5에서 78.5로 26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정부가 지난 연말부터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선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규제지역이 전면 해제된데다 전매제한 기간 완화, 다주택자 규제 완화 등 강력한 규제완화 정책이 쏟아지면서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0월 559건에 그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반등하면서 지난달에는 2389건까지 늘어났다.

대출부담이 줄어든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주산연 측은 “최근 은행권 금리인하 움직임과 무주택자 대출 규제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울러 중도금대출보증 분양가 상한 및 특별공급분양가 기준 폐지, HUG PF 대출 보증 확대 등 수요·공급 양측 면에서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책을 적극 시행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과 달리 지방 주택시장에서는 여전히 침체가 이어지는 지역도 눈에 띈다. 아파트 입주전망의 경우 비수도권은 강원권(60.0→52.0), 대전·충청권(66.5→59.7), 광주·전라권(61.6→59.3), 대구·부산·경상권(64.9→62.7)에서 입주율이 모두 전달보다 하락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울산, 강원이 각각 전달 대비 7.4, 5.8 포인트 떨어졌고, 아파트분양전망지수의 경우 경남과 광주가 각각 16.1, 8,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시장이 빠르게 식고 느리게 회복된 것에 따라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망치에 대한 실적도 낙관적이다. 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에 대한 실적지수는 69.5로 지난해 9월(31.8)보다 37.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분양전망과 마찬가지로 분양 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실적을 설문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같은 기간 아파트 입주에 대한 실적지수는 48.5에서 68.5로 20포인트 올랐고,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실적지수는 52.0에서 78.4로 26.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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