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뱅 대표 남다른 '연임 가도'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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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금융권에서 도기 드문 네 번째 연임 가도를 밟고 있다.
설립 당시부터 카카오뱅크를 이끌어온 윤 대표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과 혁신 상품 출시 등 운영 공로를 인정받으며 장기집권 모드에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최근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주요 금융사 CEO들이 세대교체되는 흐름과 달리, 윤 대표가 잇따른 연임에 사실상 성공한 것은 카카오뱅크가 주인 있는 회사인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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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주총서 확정…거버넌스 '숙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금융권에서 도기 드문 네 번째 연임 가도를 밟고 있다. 설립 당시부터 카카오뱅크를 이끌어온 윤 대표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과 혁신 상품 출시 등 운영 공로를 인정받으며 장기집권 모드에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대표 선임 과정에서 빠지며 셀프 연임 논란에서도 한 발짝 물러선 가운데, 보다 투명한 거버넌스 확보는 향후 임기 동안의 새로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대표는 최근 열린 카카오뱅크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차기 대표 단독 후보로 확정됐다.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인선이 마무리되면, 윤 대표는 네 번째 연임을 이어가게 된다. 금융권에서 이례적으로 9년 동안 장기집권하게 되는 셈이다.
윤 대표는 대한화재 출신으로 ERGO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 모바일뱅크 TFT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카카오뱅크 설립 때부터 함께 해 2016년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주요 금융사 CEO들이 세대교체되는 흐름과 달리, 윤 대표가 잇따른 연임에 사실상 성공한 것은 카카오뱅크가 주인 있는 회사인 영향이 크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는 카카오(27.17%)이며 한국투자증권(27.17%)으로, 1, 2대 주주의 지분이 과반을 넘는다. ‘주인 없는 회사’라 지배구조가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은 주요 금융지주와 달리 주인이 확실하다. 국내 금융지주는 대부분 외국인 주주와 소액주주 등으로 소유가 분산돼 있다.
윤 대표는 임기 내 금융, IT 전문가의 역량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2년 만인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2021년 전세계 인터넷은행 최초로 상장했다.
은행권 최초 모임통장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뱅킹 등 혁신 상품을 처음 출시했다. 대출 상품 출시와 더불어 기준금리 인상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도 기록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26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다. 연간 영업수익은 50.8% 성장한 1조6058억원,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3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지배력 측면에서 보면 여수신 잔액 규모도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 압도적으로 1위다.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은 33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27조9000억원이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여신 규모를 합쳐도 17조원대로 카카오뱅크에 못미친다.
다만 지배구조를 둘러싸고 계속되는 의구심은 해소해야 할 과제다. 윤 대표가 앞선 3연임까지 차기 대표 후보를 결정하는 임추위 회의에 참석해서다. 이번 임추위에는 윤 대표가 참석하지 않았지만,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신임을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하며 우군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금융권에서는 기존 은행들과 견줄만 한 연임의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연임 횟수나 대표 연령 등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는데, 주요 금융지주의 경우 대표의 연령 등을 제한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회장 선임 및 재선임 시 연령이 만 70세 미만, 신한금융지주는 대표 회장의 신규 선임 시 연령은 만 67세 미만이어야 하며 만 67세 이상인 회장이 연임하는 경우 재임 기한이 만 70세를 넘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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