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예대금리차 은행권 최고…당국 압박에도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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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당국이 지나친 '이자 장사'를 경계하며 예대금리차 축소를 주문하고 있지만, 두 은행은 꿈쩍도 하지 않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상품 제외)는 각각 4.52%포인트(p), 6.48%p로 나타났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작년 10월 이후 계속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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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의존도 100% 초과
JB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당국이 지나친 '이자 장사'를 경계하며 예대금리차 축소를 주문하고 있지만, 두 은행은 꿈쩍도 하지 않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상품 제외)는 각각 4.52%포인트(p), 6.48%p로 나타났다. 이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평균 1.36%p보다 3~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다른 지방은행들과 비교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BNK부산·BNK경남·DGB대구은행의 지난달 평균 예대금리차는 2.23%p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각각 2~3배가량 웃도는 수준을 보이는 셈이다.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값이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의 이자 이익은 더 늘어나게 된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작년 10월 이후 계속 확대됐다. 광주은행의 지난해 10월 예대금리차는 3.46%p로 지난달 4.52%p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1.06%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도 5.37%p에서 6.48%p로 1.11%p나 상승했다. 두 은행이 금리 상승기에 이자 이익을 은행권에서 가장 크게 가져간 셈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예대마진(예금·대출 금리 간 차익)으로 손쉽게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지적, 예대금리차 축소를 주문하고 있음에도 두 은행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실제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으로 각각 2582억원, 1795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3%, 11.3% 증가한 수준이다. 두 은행은 지난해 비이자이익으로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해 총영업이익 중 이자이익만 100%를 초과하고 있다.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다.
두 은행의 수익성이 위축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JB금융은 올해 총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작년보다 8%, 충당금전입액은 23% 높게 잡았다. 영업이익을 늘리면서도 충당금으로 인한 이익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예대금리차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4분기 원화대출금 성장률도 마이너스 2.1%를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전북은행도 1.7%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7%p나 하락했다. 은행 수익성을 높여주는 저원가성예금 비중도 하락세다. 광주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42.5%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50%대를 유지했지만, 크게 하락한 것이다. 전북은행도 40%대를 나타냈던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30%대로 주저앉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대출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쌓으면서 작년보다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지난해 4분기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0.45%, 1.04%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0.24%p, 0.33%p 올랐다.
오은미 전북도의원은 "전북은행에서는 제2금융권으로 갈 수밖에 없는 서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기회 자체에 부담을 가중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본다"며 "다른 지방은행들보다도 대출 금리를 높게 가져갈 수밖에 없는 내부 사정을 토론장에서 이야기하자고 했지만 나오지 않고 있고, 서민들을 위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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