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美아모지 650억 추가 투자…암모니아기술 연합투자 주도

최서윤 2023. 3.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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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탄소감축을 위한 세계적인 암모니아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스타트업 '아모지'에 5000만달러(약 654억원)를 투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시리즈 B-1 투자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참여한 건 암모니아가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두 회사는 암모니아가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연구개발(R&D)과 시장 확대를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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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아람코, 상선미쓰이, 얀마 등 동참
아시아?오세아니아 암모니아 사업협력 권리확보

SK이노베이션이 탄소감축을 위한 세계적인 암모니아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스타트업 '아모지'에 5000만달러(약 654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3000만달러(약 392억원)에 이어 두 번째 투자다.

SK이노베이션은 아모지가 최근 모집한 1억3900만달러(약 1816억원) 규모 ‘시리즈B-1’ 투자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투자를 주도했다.

참여 업체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투자사 아람코벤처스, 영국 수소 투자기업 AP벤처스, 일본 최대 해운사 상선미쓰이 투자사 MOL플러스, 일본 산업용 엔진기업 얀마 투자사 얀마벤처스, 일본 화학기업 제온 투자사 제온벤처스, 한국 고려아연 등이다. 스타트업 투자는 세 단계로 나뉘는데 시리즈B는 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단계에서 진행하는 투자다. 시리즈A는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단계, 시리즈C는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다.

아모지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해 실증했던 대형트럭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모지 투자를 자사가 주도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아모지는 탄소를 내뿜지 않고도 충분한 에너지를 만드는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다. 암모니아는 액체 상태일 때 수소보다 저장, 운반이 쉽고 단가도 낮아서 수소경제 실현 대안으로 통한다.

SK이노베이션은 그룹의 '탄소에서 친환경으로(Carbon to Green)' 비전과 아모지 사업이 일치한다고 판단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감축 핵심 기술 기반을 확보하고 아모지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을 개척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모지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해 실증했던 트랙터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 주도를 계기로 전략적 투자자로서 아모지와 협업 관계를 강화했다. 청정에너지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암모니아 수소 연료전지 사업개발?상업화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미래 사업 협력 방향의 큰 틀을 아모지와 논의할 방침이다.

아모지는 이번 투자 유치 후 자사 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하기 위해 실증 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예인선을 활용해 실증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에 상업화하는 게 목표다. 앞서 아모지는 2021년 5kW급 드론을, 작년에 100kW급 트랙터를 각각 암모니아로 구동했다. 지난 1월엔 300kW급 클래스8 대형트럭(약 15t) 주행에 성공했다.

아모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시리즈 B-1 투자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참여한 건 암모니아가 청정 에너지원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두 회사는 암모니아가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연구개발(R&D)과 시장 확대를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아모지는 2050년 넷제로 실현에 필요한 기술 상업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며 "암모니아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이 탈탄소 및 에너지 전환 문제를 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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