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최악의 황사’, 오늘 한반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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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하늘을 뿌옇게 덮친 최악의 황사가 23일 한반도에 상륙한다.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고, 일부 지역에서는 '황사비'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중국발 황사가 23일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인천과 경기 지역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3일 대부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에 황사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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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부터 서해안 유입
미세먼지 농도 ‘매우나쁨’ 주의
중국 베이징의 하늘을 뿌옇게 덮친 최악의 황사가 23일 한반도에 상륙한다.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고, 일부 지역에서는 ‘황사비’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중국 베이징의 하늘은 모래먼지로 뒤덮였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등지에서 발생한 황사의 영향 때문이다.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공기질지수(AQI)는 최악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다. 센터는 AQI를 6단계로 구분하는데, 이날 베이징의 평균 AQI가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인 500㎍/㎥라고 밝혔다. 베이징에 황사가 덮친 건 지난 10일과 14일에 이어 이달 들어 세 번째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오전 황사 경보 2단계인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의 하늘은 먼지로 뒤덮여 뿌옇게 변했다. 마스크에 고글까지 착용한 시민들도 있었다. 가시거리도 1㎞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발 황사는 기상청의 천리안 위성에도 포착됐다. 베이징부터 만주 지역까지 넓은 영역에 걸쳐 황사로 인한 먼지구름이 보인다.
최악의 황사로 기록된 이번 황사는 23일 한반도에도 유입된다. 환경부는 중국발 황사가 23일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인천과 경기 지역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23일 전국에 비가 내리다가 오후에 비구름이 물러가면, 북쪽에서부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황사’도 함께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비구름과 함께 저기압이 빠져나가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기류가 형성되는데 찬 공기는 무겁기 때문에 상층의 황사 입자를 지표면에 떨어뜨릴 수 있다”며 “오후에 황사가 유입될 경우 비가 그치지 않은 일부 지역에는 황사비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3일 대부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에 황사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중국발 황사로 인해 23일 미세먼지는 인천·경기북부 ‘매우나쁨’, 서울·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권·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충남·전북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강원영동·전남은 밤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황사의 영향은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24일에도 대부분 중부 지역과 일부 남부 지역에서 전날 유입된 황사가 잔류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종민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총괄예보관은 “발원지의 황사 강도가 강해서 국내에도 강하게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질이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가 안정적이어서 황사의 영향이 24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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