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아, 네가 올리면 한은도 올릴거야”… 국민 10명 중 6명 ‘베이비스텝’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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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소통 플랫폼에 올라온 댓글들이다.
대한상의는 지난 16~20일 소통 플랫폼을 통해 국민과 기업인에게 '미국 기준금리 향방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8.9%가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을 꼽았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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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는 ‘동결’ 예상 다수
“연준아! 네가 올리면 한국은행도 올릴 거야. 그럼 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자극적이고 끔찍할 거야. 내 꿈은 동결이야 연준아!”(대학생 A씨)
“월급의 60%가 이자예요. 아이 유치원비 내는 것도 빠듯한데, 천천히 말라 바스러지는 느낌이다.”(직장인 L씨)
대한상공회의소 소통 플랫폼에 올라온 댓글들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향방을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더 글로리’로 패러디(사진) 한 것이다. 주인공 (박)연진을 ‘연준’으로 빗대 세계 경제를 살림살이와 연결해 풀어냈다. 어려운 금리 이야기지만 닷새 만에 2100여명이 응답했다고 한다.
대한상의는 지난 16~20일 소통 플랫폼을 통해 국민과 기업인에게 ‘미국 기준금리 향방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8.9%가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을 꼽았다고 22일 밝혔다. 소통 플랫폼에 달린 댓글을 종합하면 ‘세계적으로 돈이 많이 풀려있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한 금융 불안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잡기 행보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기준금리 동결 의견은 30.5%, 0.5% 포인트 인상은 10.6%였다.
다음 달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6%가 ‘금리 동결’을, 32.0%는 미국에 맞춘 0.25% 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이어 금리 인하(13.6%), 0.5% 포인트 인상(6.8%) 순이었다. 또한 국민과 기업인은 고금리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중소기업인은 “기대감을 갖고 단행했던 설비투자가 고금리에 발목을 잡혀 있다. 이자비용도 문제지만 SVB 파산으로 자금줄도 막힐까봐 잠이 안 온다”고 했다. 한 주부는 “물가 오르니 장사는 안 되는데 대출이자는 눈덩이다. 신랑은 휴일도 반납했는데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황미정 플랫폼운영팀장은 “과거만 해도 어려운 경제·금융 이야기에는 국민 반응이 시큰둥했다”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나도 경제전문가’임을 자처하는 국민이 늘고, 이들의 발언 하나하나가 정책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소통 플랫폼은 경제·사회 문제에 대해 누구나 자유롭게 나누고 의견을 수렴하는 경제계 최초의 개방형 의견수렴 창구다. ‘더 금리’뿐 아니라 ‘지하철 무임승차’ ‘K-칩스법’ 등 다양한 주제에 의견을 받고 있다. 국민 제안도 많아지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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