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ed, 기준금리 0.25%P 올려…한미 금리차 1.5%P(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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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고조된 은행권 시스템위기 우려 속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Fed는 22일(현지시간)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4.5~4.75%에서 4.75~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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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고조된 은행권 시스템위기 우려 속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올해 말까지 금리를 5.1%(중앙값)까지 올리겠다는 기존 점도표 상 금리경로는 그대로 유지했다.
Fed는 22일(현지시간)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4.5~4.75%에서 4.75~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작년 3월 금리인상 사이클에 돌입한 이후 9번째 인상이다. 이에 따라 한국(3.5%)과의 금리 역전차는 1.25~1.5%포인트로 확대됐다.
FOMC는 "미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며 "최근 사태로 가계, 기업에 대한 신용조건이 더 엄격해지고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 등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으나, 영향의 정도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FOMC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낮추기 위해 충분한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일부 추가적인 정책 확인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지난 FOMC 성명서에 담겼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ongoing increase)'는 문구는 사라졌고, 대신 '추가적인 정책 확인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FOMC는 이러한 부분이 앞으로 들어올 데이터에 달렸다는 점도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점도표 상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는 5.1%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12월 FOMC 당시 내놓은 수준과 동일하다. 사실상 한차례 인상 이후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내년 금리는 4.3%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 제시한 3.1%에서 3.3%로 상향됐다. 올해 GDP 전망은 0.4% 증가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번 FOMC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은행권 시스템 위기가 고조된 이후 Fed의 첫 금리 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작년부터 이어진 급격한 긴축이 SVB를 포함한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직격탄이 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Fed의 긴축 경로에도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불과 이달 초만 해도 Fed가 이번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고 제롬 파월 Fed 의장 역시 이러한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지난 10일 SVB 파산 이후 빅스텝 카드는 테이블 위에서 사라진 상태다. 이와 함께 금리 동결 주장도 제기됐으나 이 경우 Fed로선 정책 신뢰도가 약화할 수 있다는 판단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장은 곧 이어질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대기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Fed가 0.25%포인트 인상을 택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이냐 ‘비둘기파적’이냐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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