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스카 수상’ 브렌든 프레이저 “‘더 웨일’에 내 모든 것 쏟았다”

정진영 2023. 3. 2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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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배우 브랜든 프레이저가 영화 ‘더 웨일’에 임한 심경을 고백했ㄷ.

‘더 웨일’은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10대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은 작품. 북미 영화사 A24에서 제작 및 배급을 맡고 ‘블랙 스완’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완성했다.

이 작품에는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유명한 1990년대의 전설적 스타 브렌든 프레이저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의 맥스 역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세이디 싱크가 부녀로 등장한다.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이 272kg의 동성애자 찰리 역을 맡을 배우를 찾아내는 데는 약 10년이 걸렸다. 관객들이 찰리라고 믿을 수 있으면서도 놀라운 깊이를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 그러던 어느 날 감독은 브렌든 프레이저가 출연한 저예산 남미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그를 만나 캐스팅하게 됐다.

찰리를 연기하는 건 배우에게 완전한 취약성과 노출을 요구하는 것. 브렌든 프레이저는 파멸과 계시 사이에 놓인 한 남자를 연기하며 자신이 가진 모든 것, 온갖 종류의 감정과 유머 감각, 상실과 분노를 표현해야 했다.

아버지, 남편, 파트너로서의 삶이 자신의 손에서 산산조각 난 인물을 감상적으로 보이지 않게 연기하는 것이 브랜든 프레이저의 목표다는 전언.

브렌든 프레이저는 “겁이 났던 게 사실”이라며 “덕분에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깊이 이 캐릭터를 파고들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런 역을 요구 받은 건 처음이었다. 배우로서 내가 익혔던 것들을 모두 결합하는, 캐릭터 구축에 필요한 모든 요소에 내 안에 있는 것들까지 끄집어내야 하는 그런 경험 말이다”며 “하지만 이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스크린에 쏟아냈다. 아무것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랜든 프레이저는 찰리를 성공적으로 표현해내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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