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단순 이식 넘어선 변화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 스위치 버전

조광민 2023. 3. 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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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년 11월 스팀을 통한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압도적으로 긍정적(95%)‘인 평가를 끌어내며, 서브 컬처와 리듬 액션 게임 마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이 닌텐도 스위치로 플랫폼을 확장했다.

게임은 스위치 플랫폼 확장에 앞서 진행한 텀블벅 패키지 제작 펀딩에서 시작 30분 만에 목표금액을 100% 달성했으며, 9일 만에 목표금액의 1,000%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펀딩은 최종적으로 목표금액의 1,432%를 달성했고, 금액도 8,600만 원에 달했다. 최근 진행한 인디 게임 펀딩 중 가장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

게임의 스위치 버전은 지난 16일 ’CFK‘를 통해 발매됐으며, 유명 리듬게임을 다수 개발한 국내 인디게임사 ‘스타라이크’가 개발을 맡았다. 직접 만나본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 스위치 버전은 단순 이식을 넘어선 그 이상의 변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 스위치 버전은 기존 스팀 버전보다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했다. 먼저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모드가 추가됐다. 어드벤처 모드에서는 식스타 행성계를 모험하는 함선 아우스플루크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순차적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게임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고 새로운 악곡 등의 해금도 가능하다.

특히,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을 기존에 즐긴 경험이 있는 이용자라면 게임의 마스코트이자 귀여운 캐릭터 ’시이‘가 스토리 모드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매력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시이‘와 똑같이 생겼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른 ’라미‘도 등장한다. 주인공인 함장을 포함해 셋이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제법 흥미롭게 다가온다.

어드벤처 모드에서 만나는 시이와 라미
둘이 다투는 모습이 귀엽다

다음으로 스위치 버전을 위해 새로운 조작 체계가 마련됐다. 닌텐도 스위치 컨트롤러인 조이콘이나 프로콘으로 게임을 더 쉽게 몰입해 즐길 수 있도록 아날로그 스틱을 활용한 입력 방식을 준비했다. 화면에 노란색의 ’시프트 노트‘가 등장하면 방향에 맞춰 스틱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조작하면 된다.

건반형 리듬 액션은 키보드가 아니면 연주하기 힘든 패턴이 나올 수가 있는데 새로운 노트를 준비하고, 스위치 버전을 위해 ’채보‘를 새로 만들어 이용자들이 몰입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 스위치 버전이 단순한 이식이 아니라고 느껴지는 부분이다.

또 언제든지 원하는 곡을 즐길 수 있는 트래블 모드를 마련했으며, 새로운 모드인 ’아우터 스페이스‘ 모드도 준비했다. ’아우터 스페이스‘ 모드는 미리 정해진 세곡으로 구성된 코스를 플레이하는 모드다. 등급에 따라 다양한 코스가 준비되어 있으며, 승급이 걸린 코스를 플레이해 성공하면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간다.

추가된 시프트 노트
게이트 레인이 추가된 화면

아울러 스팀 버전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다수의 기어 스킨을 기본 수록해 커스터 마이징의 재미를 한층 살렸다. 또 콤보 표시기나 판정 표시기 등 자신의 입맛에 맞춰 화면을 세팅하는 재미가 있다. 스위치라는 기기 특성상 입력 버튼 설정을 손댈 수 없는 것을 빼면 다 되는 느낌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게임의 큰 특징 중 하나인 가변형 레인 '게이트 시스템'도 건재하다. ‘게이트 시스템‘은 음악의 흐름에 따라 노트가 등장하는 레인의 수가 변화하는 기능이다. 게임에는 기본적으로 4개의 블루 레인, 2개의 레드 레인이 있으며 연주 도중 특정 구간에서 추가 레인인 '게이트 레인'이 등장한다. 한층 입체감 있고,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스위치 버전의 경우 앞서 이야기한 ’시프트 노트‘까지 추가돼 한층 풍부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입력 버튼이 늘어나며 게임 플레이의 난도가 높아질 수 있으나 곡마다 코멧, 노바, 슈퍼노바, 퀘이사 4개의 난도를 준비해 초보부터 고수까지 두루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어지간한 설정은 다된다.
아우터 스페이스 모드 플레이 화면

아울러 풍부한 곡도 게임의 강점이다. 게임에는 무료 업데이트 예정인 곡을 포함하면 100여 곡이 담겨있다. 앞서 패키지 버전 펀딩에 참여한 게이머들의 경우 추가 DLC인 ’Flower & Destiny‘의 10곡과 ’동방 프로젝트 팩 01‘의 11곡까지 만날 수 있다. 다운로드 버전 구매자는 추후 DLC를 구매하면 된다.

수록된 음악의 퀄리티도 뛰어나다. 게임에는 ’비마니(BEMANI)‘ 시리즈에 참여한 유명 작곡가 및 인기 작곡가의 오리지널 곡, ‘동방 프로젝트’로 친숙한 2차 창작 어레인지곡 등 유명 음악들이 탑재됐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지만, ‘키음’의 부재는 아쉽다. 직접 연주한다는 느낌이 조금 떨어진다. 다만, 개발사도 이를 의식했는지 버튼을 눌렀을 때 박수 소리나 탬버린, 비프음 등이 날 수 있는 설정을 준비해 보완했다.

닌텐도 스위치로 플랫폼을 확장한 ‘식스타 게이트: 스타트레일'은 단순한 플랫폼 이식이 아닌 변화에 가까운 수준으로 등장했으며, 저렴한 가격에도 다수의 곡을 제공해 풍부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게임은 스위치에서 즐길만한 건반형 리듬 액션을 찾고 있던 게이머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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