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문제로 입원할 위험? ‘여기’ 보면 알 수 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만인 사람일수록 심부전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상식에도 부합하고 의학적 연구들에 의해서도 입증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BMI(체질량지수) 상 과체중이거나 가벼운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 사람보다 심부전 및 심혈관질환에 의해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체지방이 많을수록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은 건 맞지만 BMI는 이를 예측하지 못 한다고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글래스고대 연구팀은 심부전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6개 대륙 47개국에서 진행된 PARADIGM-HF 임상시험에 참여한 심부전 환자들(여성 1832명, 남성 656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뽑아서 BMI, 허리둘레, 허리둘레–키 비율, 허리둘레-엉덩이 비율과 같은 인체 측정치들을 조사했다. 혈압, 혈액검사결과, 병력에 대한 데이터도 수집했다. 그런 다음 어떤 환자가 입원했거나 사망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허리둘레와 키의 비율이 심부전 입원 및 사망률과 가장 상관관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키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20%의 사람들은 하위 20%의 사람들에 비해 심부전으로 입원할 위험이 3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 역시 비슷하게 나타났다.
예상대로 BMI가 25kg/m 이상인 사람들의 사망률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해당 상관관계는 연구팀이 심장이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않을 때 혈액에서 분비되는 ‘나트륨 이뇨 펩티드’의 수치를 통제하자 희미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지방이 많을수록 심부전으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은 건 맞지만 BMI는 이를 예측하지 못 한다고 분석했다. 대신 허리둘레-키의 비율이 유의미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의 저자 맥머레이 교수는 “비만은 확실히 심부전 환자나 박출률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좋지 않지만 비만의 역설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들 때문에 체중을 감량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며 “이는 BMI가 가지는 한계 탓인데 우리 연구 결과는 심부전 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BMI 대신 허리둘레–키 비율을 측정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에 따르면 허리둘레는 키의 절반으로 유지하는 게 건강에 좋다. 건강한 허리둘레-키 비율은 0.4~0.49로 분류된다. 비율이 0.5~0.59라면 건강 문제의 위험이 증가하며 0.6 이상이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에 최근 게재됐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에서 몸 상태 확인하려면… ‘둘레’를 재라
- BMI 정상이어도 허리둘레에 따라 사망률 달라진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허리둘레 두꺼울수록 ‘치매’ 위험 증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BMI 정상이라도 높으면 고혈압 위험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 혈압 높은 중년, ‘이 과일’ 매일 먹었더니… 사망 위험 줄었다
- ‘진짜 고기’ 말고 ‘대체육’ 먹은 사람, 콜레스테롤에 ‘이런’ 변화가… “의외네”
- ‘230억 적자’만 남긴 롯데 헬스케어사업… ‘바이오’로 만회할까
- 무리한 대장암 복강경 수술, “합병증 발생률 2배 높여”
- 대한진단혈액학회 회장에 이우인 강동경희대병원장
- CAR-T 세포와 ‘이것’ 함께 넣으면, 암 치료 효과 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