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역사에 중요한 인물”…서애 류성룡 영문 평전 나왔다

남수현 2023. 3. 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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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클리대 동아시아연구소(IEAS)에서 출간된 서애 류성룡 영문 전기 『조선의 재상 류성룡: 전쟁과 기억』 표지. 사진 IEAS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문신 서애(西厓) 류성룡(1542~1607)의 영문 평전이 최근 미국 버클리대 동아시아연구소(IEAS)에서 출간됐다.

이번 평전은 류성룡의 『징비록』 영역본을 출간했던 최병현(73) 한국고전세계화연구소장(전 호남대 교수)이 류성룡의 13대손인 풍산그룹 류진(65) 회장의 조력을 받아 집필했다. 영문학자이자 시인이었던 최 소장은 류성룡이 임진왜란을 겪으며 기록한 수기를 엮은 『징비록』의 영역본(The Book of Corrections)을 2002년 출간한 것을 계기로 우리 고전을 번역하는 일에 매달려왔다. 『징비록』 출간 이후 최 소장을 만난 류 회장은 서울 충정로 풍산빌딩에 최 소장의 연구실을 마련해가며 선조를 세계에 알릴 평전 집필을 지원했다.

서애 류성룡의 13대손인 풍산그룹 류진(65) 회장. 사진 풍산그룹 제공
최병현(73) 한국고전세계화연구소장. 중앙포토


『조선의 재상 류성룡: 전쟁과 기억』(Ryu Sŏngnyong, Chancellor of Chosŏn Korea: On the Battlefield and in Memory)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560쪽 분량의 평전에는 류성룡의 유년 시절과 공적 발자취 뿐 아니라, 임진왜란을 둘러싼 한·중·일의 갈등과 당대 정세까지 담겼다.
미국 제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에 대해 집필한 전기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역사학자 존 미첨은 추천사에서 “류성룡은 정치가, 전략가, 학자로서 한국과 아시아 전체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저자는 이 중요한 역사적 인물을 철저한 조사와 우아한 문체, 깊이 있는 분석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냈다”고 적었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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