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시장 의지, 가격에 담았다"… 한국GM, 트랙스 타고 '부활' 노린다
안전사양 및 국내 전용 옵션 기본 탑재, 미국보다 저렴
저조했던 내수 판매량 살릴 올해 주력 차종
"글로벌서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판매 비중 높일 것"
한국GM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통해 국내에서 추락하던 브랜드 존재감을 다시 세운다. 최근 국내 자동차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분위기 속에서 2000만원대 초반 가격 경쟁력을 필두로 최대한 많은 판매량을 달성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 기본 적용된 옵션과 사양등을 고려했을 때 미국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됐는데, 이는 한국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판매량 확대에 나서겠다는 GM의 의지로도 해석된다.
22일 한국GM은 일산 킨텍스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온 디 에비뉴'행사를 열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 최초의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세그먼트 차량으로, 창원 공장에서 생산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로 수출하는 한국GM의 올해 주력 차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로베르트 램펠 한국GM 사장은 "시장에서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해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 세계 시장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 올해 가장 기대받고 있는 모델 중 하나로, 쉐보레 브랜드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오버를 통해 그간 국내에서 흐려진 브랜드 존재감을 다시 한번 부활시키겠다는 목표다. 그간 쉐보레 차종에서 체감하기 어려웠던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과 고급 옵션 기본 탑재 등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자동차 시장에서 '저렴하지 않았던' 쉐보레에 '아주 저렴한' 모델이 등장한 셈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 트림별로 ▲LS 2052 만원 ▲LT 2366 만원 ▲ACTIV 2681 만원 ▲RS 2739 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현대차 코나, 기아 셀토스 등 소형 SUV 뿐 아니라 차급이 한단계 낮은 현대차 베뉴, 캐스퍼 소비자들까지도 흡수할 수 있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특히 이번 모델은 미국 시장보다도 저렴하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현지 판매 가격은 2만1495~2만4995달러(2810만~3269만원)으로, 국내 출시가격이 약 700만원 가량 저렴하다.
게다가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모델은 국내 모델 대비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을 제외한 나머지 기능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지 않았다. 반면 국내 모델은 전방, 후방 충돌 감지 시스템과 승객 리마인더시스템, 차선 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등이 모두 기본 탑재됐다.
국내 출시모델에만 적용되는 특화 옵션도 기본으로 적용됐다. 국내 시장에서 니즈가 높은 오토홀드, 무선 휴대폰 충전, 파워 리프트 게이트, 샥스핀 안테나 등이다.
정정윤 한국GM 전무는 "국내 사양은 고객 니즈 반영해 적용됐다.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반영해 한국 출시 모델에만 적용을 했고, 가격책정 면에서는 한국 시장을 더 많이 생각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델이라 하더라도 최근 기본 500만원 가량 신차 가격이 높아지는 추세를 고려하면 매우 가성비 높은 수준이다. 한대를 팔더라도 많이 남기는 게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한 많이 팔겠다는 '박리다매'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흥행이 국내 사업과 비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GM 입장에서는 꼭 성공시켜야 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와 글로벌 시장 흥행에 성공할 경우 국내 시장에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 생산 배정이 이뤄질 여지도 있다.
로베르트 사장은 "가격, 원가를 낮추기 위해 엔지니어링부터 디자인, 생산 등 모든 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의 전략은 고물량 생산이다. 현재 고물량 생산이 가능하고, 많은 대수를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효율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국내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인기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보다 더 많이 팔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공장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로베르트 사장은 "현재 모든 에너지를 총 동원해서 이 차량을 생산하는데 투입하고 있다"며 "이 차량을 위해 전적으로 공장을 풀가동하면서 주력하고자 한다. 다른 추가 생산량에 대해선 생각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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