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연동교회 사택 전소…번지는 불 막다 사모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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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벌교읍 연동마을에 있는 연동교회(최동규 목사)에 21일 오후 4시 50분쯤 화재가 발생해 사택이 전소됐다.
최동규(65) 목사와 사모는 이날 앞마당에서 텃밭을 가꾸던 중 사택과 교회 사이에서 불길이 솟아 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최 목사는 "사택 입구에서 불이 발화해 가재도구 하나 건지지 못했다. 입고 있던 장화와 옷 한 벌 뿐이다. 하지만 교회가 안전하고 주변 지역으로 불이 번지지 않고 진화돼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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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벌교읍 연동마을에 있는 연동교회(최동규 목사)에 21일 오후 4시 50분쯤 화재가 발생해 사택이 전소됐다.(사진)
최동규(65) 목사와 사모는 이날 앞마당에서 텃밭을 가꾸던 중 사택과 교회 사이에서 불길이 솟아 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먼저 불이 번지는 것을 막으려 애쓴 덕에 교회는 유리창 몇 장 깨지는 것으로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샌드위치 판넬로 지은 사택은 30분도 안 돼 전소됐다.
화재 당시 최 목사 부부는 집 밖에 있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사모가 불을 진화하다 작은 화상을 입었다. 불은 3시간 만에 완전 진화됐다.
최 목사는 14년 전 이 교회에 부임했다.
최 목사는 “사택 입구에서 불이 발화해 가재도구 하나 건지지 못했다. 입고 있던 장화와 옷 한 벌 뿐이다. 하지만 교회가 안전하고 주변 지역으로 불이 번지지 않고 진화돼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냉장고 과열로 불이 난 것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교회 사택은 2년 전 태풍으로 지붕이 날아갔다. 때문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 광주동부노회에서 지붕과 벽체 보수공사를 했다.
최 목사 부부는 현재 주변에서 이불과 침낭을 제공 받아 교회 작은 방에서 지낸다.
또 노회와 동료 목사들이 보낸 구호물품으로 생활하고 있다.
최 목사는 두 사람이 건강하니 감사, 교회에서 더 기도하며 지내니 감사, 앞으로 새 것으로 바꾸어주실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간증했다.
무엇보다 지난 주 교회에서 받은 생활비 100만원이 사택 안에 있었는데, 들어가지 않아 생명을 건졌다고.
생각 나지 않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최 목사는 미소 지었다.
최 목사는 교회 외에 화재 피해는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한 지인 조기연 목사는 “웃으며 드러난 아랫니 두 개가 빠진 빈자리가 더 애처롭게 보이는 것은, 교인 10명이 되지 않는데 올해 두 성도를 하늘나라로 보내 드리고, 점점 나약해지는 농어촌 미자립 교회의 빈자리를 보는 듯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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