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감독 한숨 이유… “이강인, 경기 하루 전날 도착”

김희웅 2023. 3. 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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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사진=게티이미지)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한숨을 내쉬는 이유가 있다. 이강인(22)이 대표팀 차출 후 바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탓이다.

스페인 매체 울티마 오라는 21일(한국시간) “마요르카의 국가대표 선수 7명은 (A매치 기간) 총 6만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한국 축구대표팀 일원인 이강인의 스케줄을 우려했다. 매체는 “이번 여정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선수는 히오 곤살레스와 이강인”이라고 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멤버인 곤살레스는 오는 24일 일본에서 친선전을 치른 후 한국으로 넘어간다. 28일 한국과 경기에 임한 후 다시 스페인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이강인도 다를 것 없다. 21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이강인은 국내 2연전(콜롬비아·우루과이)을 치르고 스페인으로 돌아간다. 매체는 두 선수의 이동 거리가 도합 4만 킬로미터라고 짚었다.

시차 적응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강인은 우루과이전(28일)을 치른 후 스페인으로 넘어간다. 소속팀 마요르카는 내달 1일 오사수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홈경기에 임한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숨 돌릴 틈 없는 스케줄이다. 

매체는 “두 선수(이강인과 곤살레스)는 수요일(29일)과 목요일(30일) 사이에 마요르카에 도착해 시차 적응과 싸워야 하고, 오사수나와 맞붙기 하루 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강인의 경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아기레 감독의 계획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이기에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19일 레알 베티스전 패배 후 “오후 2시에 이 무더위에서 9경기나 치르도록 만든 리그 사무국에 감사를 표한다”고 비꼬며 “한국에서 목요일에 돌아오는 선수도 있는데, 우리는 금요일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한숨을 내쉰 바 있다.

결국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비롯한 주전 자원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기에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마요르카는 갈 길이 바쁘다. 최근 4경기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진 마요르카(승점 32)는 11위지만, 강등권인 발렌시아(승점 26)와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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