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커피 트럭, 복음과 커피 싣고 어디든 달려간다

김아영 2023. 3. 2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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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스커피 트럭'은 1.5평(5㎡)에 불과하지만 핸드드립 기구, 커피추출기, 전기 보온통, 소형 냉장고 등이 갖춰진 '야무진' 작은 카페다.

"캠퍼스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분들을 보며 도전을 받았고 캠퍼스 선교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생들이 커피 한잔을 마시며 선교단체와 접촉할 연결 고리가 생겼죠. 이런 이유로 선교단체들의 요청이 이어졌어요. 지저스커피 트럭은 캠퍼스에서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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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출신 울산 느낌이있는교회
백두용 목사, 카페교회 운영하다
뮤지컬 공연장서 ‘커피 사역’ 계기로
주중에 본격 재능기부에 나서
지난 8일 대전 목원대 학생들이 트럭 앞에서 커피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백두용 목사 제공

‘지저스커피 트럭’은 1.5평(5㎡)에 불과하지만 핸드드립 기구, 커피추출기, 전기 보온통, 소형 냉장고 등이 갖춰진 ‘야무진’ 작은 카페다. 차량 외부는 예수님이 커피를 내리는 그림 등으로 알록달록 꾸며졌다. 차량에 새겨진 사도행전 16장 31절, 요한복음 7장 37절은 이 트럭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이 트럭은 지난해 9월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바리스타 출신의 백두용(50·울산 느낌이있는교회) 목사는 섬마을 캠퍼스 미자립교회 보육원 등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방문한다. 그가 트럭을 몰며 7개월에 걸쳐 방문한 곳만 40여군데나 된다.

바리스타 출신의 백두용 느낌이있는교회 목사가 지난해 10월 경남 통영 노대섬에서 커피 사역을 시작하기 전 ‘지저스커피 트럭’에서 핸드 드립 커피를 내리고 있다. 백두용 목사 제공


백 목사는 2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커피는 사람들과의 간격을 좁혀주고 복음을 전하는 매개가 된다”며 “커피 사역을 통해 모두 어렵다는 캠퍼스 선교의 가능성도 봤다”고 말했다.

백 목사가 2012년 4월 울산에서 개척한 느낌이있는교회는 주중엔 북카페, 주말엔 교회 공동체가 예배를 드리는 ‘카페교회’다. “지난해 뮤지컬 기획자와 대화했는데 공연장에서 커피를 나눠주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주중에 재능기부를 하면서 커피 사역이 시작됐죠.” 지난해 4월부터 개인 승용차에 커피 관련 물품을 가득 싣고 공연장에서 관객에게 커피를 나눠줬다. 하지만 승용차에 커피 물품을 매번 싣는 과정이 불편했고 번거로웠다.

자연스럽게 커피 사역을 위한 전용 차량이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겼다. 백 목사는 “이런 비전을 SNS에 나눴고 뜻에 동참한 분들의 지원으로 중고차를 살 수 있는 기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두 달에 걸쳐 차량을 꾸민 뒤 본격 사역에 들어갔다. 백 목사가 커피 사역으로 카페를 비우면 낮에는 성도, 저녁에는 백 목사의 아내가 카페를 지키며 백 목사의 사역을 지원했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대학 캠퍼스였다. 고신대 세명대 등 캠퍼스에선 지역 선교단체, 교회와 연합사역을 펼쳤다. “캠퍼스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분들을 보며 도전을 받았고 캠퍼스 선교의 불씨가 아직 꺼지지 않았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생들이 커피 한잔을 마시며 선교단체와 접촉할 연결 고리가 생겼죠. 이런 이유로 선교단체들의 요청이 이어졌어요. 지저스커피 트럭은 캠퍼스에서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커피 사역을 진행할 때 소정의 헌금을 받는다. 하지만 인건비는커녕 재료비도 남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손해를 보는 자비량 선교에 가깝다. 그럼에도 백 목사는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해 이 사역을 멈출 수 없다고 했다.

백 목사는 “이 사역을 통해 선교의 길이 조금이라도 열린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캠퍼스 현장을 보니 교회와 선교단체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느낀다”며 한국교회의 지속적 관심을 요청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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