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이재명 사퇴가 민생'…야권발 정쟁 폭풍에 與 반격, "당은 다양성이 본질"…이재명 민평련 만나 내홍 수습 등

김하나 2023. 3. 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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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공판이 휴정되자 법원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재명 사퇴가 민생'…야권발 정쟁 폭풍에 與 반격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결단'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가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한, 민생 우선 국회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외교 폄훼부터 반일 선동, 쌍특검 밀어붙이기 등 민주당의 정쟁화 본질은 결국 이 대표 방탄에 있기 때문이라는 게 국민의힘의 판단이다.


21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빌미로 왜곡과 가짜뉴스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 최고위원은 '용산총독'이라는 막말까지 써가며 외교 성과를 폄훼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될 외교 성과에는 눈 감고 누가 더 망발을 하는지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성 정책위의장은 특히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됐을 때 당직을 정지한다는 민주당 당헌 80조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앞에서 지우려 하고 있다"면서 "같이 업무도 하고 여행도 가고 골프도 쳤지만 눈을 마주친 적 없으므로 김문기 씨를 모른다고 했던 수법과 같다. 참 이재명스럽다"고 비꼬았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이번 주 이 대표가 기소될 것이란 전망 속에 제1야당이 본분을 망각하고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는 양 정상이 양국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의지를 공식 천명한 것인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미래를 위한 노력을 폄훼하지 말고 무엇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것인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재명 방탄조끼가 아닌, 파멸이 아닌 미래를 위한 길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당은 다양성이 본질"…이재명, 민평련 만나 내홍 수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의원들과 만났다.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 사태 이후 격화된 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민평련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에서 "당이란, 군대나 관료같은 조직이 아니고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의사가 모인 하나의 단체 집단이기 때문에 다양성이 그 본질이라 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다양성에 대해서 만큼은 여러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 결국은 더 큰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재료다. 시너지 원천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국민 의사, 지향하는 바는 정말 다양할 수 있는데 그 다양성이라는 게 정당이라는 하나의 구조 속에서 다양하게 표출되고 조정되어 가는 과정이 정당, 정치활동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성은 결코 비난받을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앞으로도 기회가 될 때 마다 민주당이 국민, 당원들, 의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합리적으로 조정되고 실현하는 하나의 민주적 결합체로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며 "저 또한 그런 노력을 끊임없이 하겠다"고 밝혔다.


▲[단독] 尹대통령, 국무회의서 한일관계 '담장론' 꺼낸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담장론' 등을 언급하며 한일 정상회담 이후 쏟아지는 '굴욕외교' 비판 여론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국무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어느 한 마을에 두 집안이 담장 없이 잘 지내다가 불화가 생겨서 담을 쌓았는데, 마을 사람들 보기에 창피스러워서 한쪽 집안이 먼저 담장을 허물면, 마을 사람들은 '담장을 허물지 않은 사람(집안) 때문에 불화가 있었구나'라고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주고받기식 협상을 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는 먼저 담장을 허문 쪽에 존경과 박수를 보낼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12년 만의 양국 정상 셔틀외교 복원을 위해 한일관계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던 일제 강제동원(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 해법(제3자 변제)을 한국 정부에서 대승적으로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조치' 부재로 인해 당장은 '대일 저자세 외교' 비판 여론이 일고 있지만, 결국은 일본도 국제사회 분위기를 의식해 합당한 호응 조치를 내놓지 않겠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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