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헬로스테이지] 배우·무대로 증명한 티켓값의 가치…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박정선 2023. 3. 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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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은 어떻게 탄생했을까'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이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출발했다.

배경은 1593년 영국의 런던, 열정을 잃은 가난한 신인 작가 '윌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뮤즈인 '비올라'와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영감을 받아 '로미오와 줄리엣'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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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이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출발했다. 배경은 1593년 영국의 런던, 열정을 잃은 가난한 신인 작가 ‘윌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뮤즈인 ‘비올라’와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영감을 받아 ‘로미오와 줄리엣’을 집필하기 시작한다.


ⓒ쇼노트

두 사람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리고 있지만 작품은 밝고 유쾌하다. 곳곳에 포진되어 있는 유머 덕분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지고, 우리에게 익숙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장면, 연극 오디션 장면, 극중극 형태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기에 눈가를 촉촉하게 만드는 감동까지 스며있다.


그보다 사실 이 작품이 처음 주목을 받았던 건, 화려한 출연진과 티켓 가격 때문이었다. 작품엔 김유정, 정소민을 비롯해 채수빈,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 등 드라마와 무대를 오가며 활동 중인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대극장 연극 티켓 가격이 10만원을 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티켓 최고가인 11만원이 책정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선 스타 캐스팅에 따른 제작비 상승을 티켓가격 인상의 이유로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개막 이후 관객들 사이에선 “티켓 값이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물론 배우들의 개런티가 영향을 아주 미치지 않은 것은 아니겠으나, 22명의 배우들이 출연하고, 한 번의 암전도 없이 변하는 무대 등 뮤지컬에 버금가는 대규모 프로덕션으로 충분히 이를 납득시켰다.


ⓒ쇼노트

실제로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의 넓고 깊은 무대를 활용한 세트와 무대장치가 인상적이다. 이밖에도 무대 앞쪽은 위아래로 움직이는 리프트 장치, 무대 뒤편은 360도 회전무대를 설치하면서 단 한 번의 암전도 없이 무대 전환이 이뤄지도록 연출했다.


배우들도 캐스팅의 이유를 무대에서 증명해냈다. 특히 ‘셰익스피어 인 러브’를 통해 데뷔 이후 처음 연극에 도전한 배우 김유정은 ‘비올라’ 역을 사랑스럽게 표현하면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이미 매체 연기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은 만큼, 무대에서도 김유정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꿈꾸는 소녀의 모습, 당찬 여성의 모습을 오가는 자신만의 ‘비올라’를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김유정 외에도 같은 역에 채수빈, 정소민, ‘셰익스피어’ 역에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출연 중이다. 3월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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