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냐 유성우냐…美밤하늘 수놓은 '빛줄기'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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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의 밤하늘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빛줄기가 쏟아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확인 비행물체(UFO)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왔으나, 이는 수명이 다한 통신기기의 잔해가 추락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 기기의 잔해가 60여km 상공에서 시속 2만7000km로 추락하며 타오르는 과정에서 빛줄기가 보였을 것이라며, 궤적으로 볼 때 잔해가 캘리포니아 중부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쪽으로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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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의 밤하늘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빛줄기가 쏟아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확인 비행물체(UFO)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나왔으나, 이는 수명이 다한 통신기기의 잔해가 추락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 지역 상공에서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빛줄기가 포착됐다. 이 현상은 약 40초간 이어졌다. 목격자 중 캘리포니아주 주도 새크라멘토의 양조장에서 일하는 하이메 에르난데스가 이 장면을 촬영했고, 양조장 주인이 회사 계정으로 이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직접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양조장 측은 해당 영상과 함께 "광란의 불꽃놀이"라며 "오늘 밤 양조장 위로 이게 날아갔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UFO'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UFO 같다", "카메라에 이 순간을 담다니 행운", "이 현상을 나도 봤으면 좋았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현상은 수명을 다한 통신기기 잔해가 추락하면서 낸 불꽃으로 파악됐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에 근무하는 천문학자 조너선 맥다월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빛줄기는 2020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버려진 통신 안테나가 추락해 대기권에 재진입하고 불타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기의 잔해가 60여km 상공에서 시속 2만7000km로 추락하며 타오르는 과정에서 빛줄기가 보였을 것이라며, 궤적으로 볼 때 잔해가 캘리포니아 중부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쪽으로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310kg짜리 기기는 원래 일본 업체의 것으로, 2009년에 우주공간으로 올라가 ISS에 실렸다. 그러나 수명이 다하면서 ISS 운영진은 이를 폐기하기로 했다.
맥다월은 "이 정도 크기의 기기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것은 몇 주에 한 번은 일어나는 흔한 일"이라며 "최근 50년간 이런 일이 계속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지역만 놓고 보면 자주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지상에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늘 새롭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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