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판별 어려운 치밀유방… '이 검사'로 정확도 높인다

신은진 기자 2023. 3.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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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0명 중 8명이 해당할 만큼 한국에서 치밀유방은 흔하다.

그러나 치밀유방 여성은 저밀도 유방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4~6배까지 높고, 30~40대 젊은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어 아주 가볍게만 생각해서도 안 된다.

명지병원 유방외과 김완성 교수는 "한국인 여성의 경우 10명 중 8명이 치밀유방에 해당되는 만큼 치밀유방이 유방 건강 관리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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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유방이 있다면 유방초음파나 혈액검사 등의 추가 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부를 정확히 진단받는 게 도움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여성 10명 중 8명이 해당할 만큼 한국에서 치밀유방은 흔하다. 치밀유방이란 유선 조직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퍼져 있어 작은 종양을 가릴 수 있는, 밀도가 높은 유방 조직을 말한다. 그 자체가 병은 아니지만 치밀유방은 유방암 발생 위험 요인에 속하고, 정확한 유방암 진단을 방해해 문제가 된다. 3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치밀유방이 있는 경우, 어떻게 해야 유방암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유방X선촬영술 판독 방해하는 치밀유방
치밀유방은 유방암 선별검사로 이용되는 일반적인 검사법인 유방X선촬영술(맘모그래피) 판독을 할 때 유방암을 찾기 어렵게 한다. 유방X선촬영술 사진에서 유선 조직이 종양과 같은 색상인 흰색으로 표현돼 종양이 유방 조직에 가려 잘 안 보일 수 있다. 이로 인해 ‘판정유보’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2020년 국가암검진을 통해 유방X선촬영술을 받은 40만여 명(11%)이 '판정유보'를 받았다.

치밀유방은 특히 젊은 여성층에서 많이 발견된다. 한국인 여성 5,967명의 유방X선촬영술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 치밀유방의 분포는 30대 94.3%에서 40대 91.4%에 이르며, 40대 이후 유방 실질조직이 지방조직으로 대체되면서 50대 72.2%, 60대 44.0%로 50대 이후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아니니까 괜찮다? 젊어도 정확한 진단 필요
치밀유방은 암은 아니다. 그러나 치밀유방 여성은 저밀도 유방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4~6배까지 높고, 30~40대 젊은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어 아주 가볍게만 생각해서도 안 된다.

실제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비교적 젊은 층인 30대와 40대에서 국내 유방암 유병률은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젊은 유방암 환자는 고령 환자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재발률과 사망 위험도가 높다. 그 때문에 정기 검진 등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명지병원 유방외과 김완성 교수는 "한국인 여성의 경우 10명 중 8명이 치밀유방에 해당되는 만큼 치밀유방이 유방 건강 관리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암 의심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유방X선촬영술과 함께 유방초음파나 혈액검사 등 추가검사를 챙기고 이상 징후가 있다면 신속하게 유방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X선촬영술 외 유방암 선별 검사로는 유방초음파와 혈액검사 등이 있다. 유방초음파는 유방X선촬영과 같이 촬영과 판독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치밀유방에서도 유용하다.

김완성 교수는 "유방암은 검진을 통해 발견하면 증상 발견 후 진단된 경우보다 사망률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며, "방사선 노출 등을 이유로 유방X선촬영술이 권장되지 않은 젊은 나이라도 자가검진, 유방초음파와 혈액검사 등 유방암 검사와 진료를 정기적으로 챙기는 게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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