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은 은행 합병… NYCB 31% 급등 [3분 미국주식]
미국 뉴욕커뮤니티뱅코프가 자회사를 통해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고 주가를 31%나 끌어올렸다. 시그니처은행은 최근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에서 줄파산한 미국 중소형 은행 중 하나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에 헐값으로 합병되는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는 반토막 밑으로 떨어졌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21일(한국시간) 마감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1.65%(2.07달러) 급등한 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20일 “뉴욕커뮤니티뱅코프 자회사 플래그스타은행이 시그니처은행의 거의 모든 예금과 일부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플래그스타은행은 시그니처은행 지점 40곳을 인수해 운영을 시작한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시그니처은행 자산 384억 달러를 편입한다. 그중 129억 달러어치의 대출 인수도 이뤄졌고, 27억 달러는 상각됐다. 시그니처은행의 대출 600억 달러어치와 예금 40억 달러는 법정관리 상태로 남게 된다.
시그니처은행은 뉴욕주에 본사를 둔 중소형 은행으로 예금의 4분의 1가량을 암호화폐 관련 자산으로 보유했다. 지난 10일 폐업을 결정한 실버게이트은행과 함께 미국의 양대 암호화폐 전문은행으로 평가됐다. 미국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연준), FDIC는 지난 13일 뉴욕증시 개장을 앞두고 시그니처은행에 대해 ‘구조적 위험’을 포착해 폐쇄를 결정했다.
뉴욕주 힉스빌에 본사를 둔 뉴욕커뮤니티뱅코프와 그 자회사 플래그스타은행은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해 몸집을 키우게 됐다. 미국 연방금융기관검사위원회(FFIEC)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자산 규모를 629억 달러(약 82조3000억원), 플래그스타은행의 경우 254억 달러(약 33조2000억원)로 집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한때 세계 10대 투자은행으로 평가됐던 과거의 영광을 등지고 하룻밤 사이에 몸집을 반토막으로 줄였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미국 예탁증권(ADR)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52.99%(1.0651달러) 폭락한 0.9449달러에 마감됐다. 시차에 따라 뉴욕보다 먼저 장을 닫은 스위스증권거래소에서는 0.82스위스프랑까지 55.74%(1.04스위스프랑) 떨어졌다.
UBS는 지난 20일 스위스 정부의 재촉을 받으며 크레디트스위스와 협상을 펼친 끝에 30억 스위스프랑을 들여 인수를 결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 주주들은 22.48주당 UBS 주식 1주씩을 받을 수 있다. 시가총액에서 크레디트스위스의 몸값은 거의 반토막으로 깎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8일 크레디트스위스의 마감 종가는 1.86스위스프랑이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이날 낙폭은 UBS와 인수 과정에서 결정된 몸값을 찾아간 과정으로 볼 수 있다. UBS는 이날 스위스증권거래소에서 1.26%(0.22스위스프랑) 상승한 17.32스위스프랑에 마감됐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은 올해 두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이날 “앤디 제시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수주 안에 9000명을 추가로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마존닷컴은 지난 1월에도 1만8000명을 감원했다. 당시 유통, 기기, 채용, 인사 부서에서 인력을 줄인 아마존닷컴은 이번에 클라우드 컴퓨팅, 광고 사업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했다. 아마존닷컴은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1.25%(1.24달러) 하락한 97.71달러에 장을 끝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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