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 수세미' 대변 만큼 많은 세균 발견… 강력한 살균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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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할 때 쓰는 스펀지, 수세미, 솔은 음식물 찌꺼기, 물에 자주 노출돼 세균이 잘 번식한다.
연구팀은 "물로 헹구기, 비누로 씻기, 식기세척기에 넣기, 표백하기 등 다양한 세척 방법을 시도했지만, 세균 수를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며 "제대로 건조됐을 때만 검출되는 세균 수가 적었는데, 설거지 솔이 스펀지보다 훨씬 빨리 건조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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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지, 표백제로 관리하고 1~2주 단위로 교체
스펀지 안에는 엄청난 양의 세균이 살고 있다. 독일 응용미생학물연구소, 푸르트반겐대학 의생명과학부, 헬름홀츠 환경보건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14개 주방용 스펀지 세균의 DNA를 배열해봤다. 그 결과, 인분(사람의 변)에나 있을 법한 정도로 많은 양의 세균이 발견됐다.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모락셀라 오슬로엔시스’도 발견됐다. 이 균이 번식하면 스펀지에서 꿉꿉한 냄새가 난다.
스펀지는 1~2주 단위로 교체하는 게 가장 좋다. 교체 전에는 표백제를 이용해 관리한다. 미국 굿하웃스키핑연구소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스펀지 살균법은 4분의 3 컵의 표백제를 섞은 4리터의 물에 스펀지를 5분간 담가놓는 것이다. 이후 스펀지를 물로 헹구면 된다.
◇솔, 스펀지보다 위생적이지만 제대로 건조해야
설거지 솔은 스펀지보다 위생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르웨이 식품 연구 기관 노피마(Nofima) 연구팀은 설거지 스펀지 14개와 설거지 솔 35개를 수집해 세균 수를 확인했다. 두 종류 모두 일주일에 5~6번 이상 사용됐다. 연구팀은 두 주방용 도구에 살모넬라균을 뿌린 후 세척시킨 뒤 건조했다. 그 결과, 설거지 솔은 스펀지와 다르게 살모넬라균 수가 세척하기 전보다 줄어들었다. 그러나 설거지 솔도 사용 후 제대로 건조시켜야 세균이 감소된다. 비닐봉지에 보관된 솔은 건조가 잘 되지 않아 사용하기 전보다 균 수가 감소하지 않았다. 스펀지는 보관 방법과 상관없이 세균 수가 줄지 않았다. 연구팀은 “물로 헹구기, 비누로 씻기, 식기세척기에 넣기, 표백하기 등 다양한 세척 방법을 시도했지만, 세균 수를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며 “제대로 건조됐을 때만 검출되는 세균 수가 적었는데, 설거지 솔이 스펀지보다 훨씬 빨리 건조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세미, 주 단위로 교체하고 얇은 것 택해야
수세미는 주 단위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수세미에서는 소량의 세균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다. 2022년 독일 푸르트방겐대학의 마르쿠스 에거트 교수 연구팀은 14개 가정에서 수거한 식기용 수세미의 미생물 서식 형태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수세미 1㎤에 존재하는 세균 세포의 수는 250억~540억개에 달했다. 대장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 헬리코박터 등 질병과 관련 있는 박테리아들이 주로 발견됐다. 연구팀에게 수세미를 기증했던 이들 중에는 수세미를 전자레인지에 넣거나 뜨거운 물에 정기적으로 살균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제때 살균소독을 한 수세미도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세균이 현저히 적은 건 아니었다. 오히려 살균 소독하지 않은 수세미보다 질병과 관련 있는 세균이 많을 때도 있었다. 연구팀은 “살아남은 세균이 즉시 번식을 시작하며 살균 처리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해법은 ‘수세미를 주 단위로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었다. 수세미를 구입할 때는 되도록 두께가 얇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그래야 건조가 빨라 세균 번식이 상대적으로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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