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부부 아내, 시부모에 모욕당한 설움 토로 '오열' (결혼지옥) [종합]

이이진 기자 2023. 3. 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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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철벽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댁 식구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사연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철벽 부부가 시댁에서 인정받지 못한 사연을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내는 남편과 대화하던 중 시댁 식구들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아내는 "자기 집에서도 나한테 그렇게 안 할 때 되지 않았냐. 20년을 살았다. 당신하고 결혼식을 올렸나. 뭐 했나. 혼인신고하고 같이 사는데. 20년을 살아도 우리 집에 와 본 적 있나"라며 쏘아붙였다.

남편은 "서운한 마음 드는 게 당연하다"라며 곤란해했고, 아내는 "서운한 정도가 아니다. 며느리한테 욕하고 그런 시아버지가 어디 있냐. 입장 바꿔서 자기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아이가 4살이나 먹었는데 결혼식 안 올렸다고 '못 간다. 부조도 못 한다' 그러면 어떤 기분일 것 같냐"라며 설움을 토로했다.

아내는 스튜디오에서도 눈물 흘렸고, "첫 번째는 애 돌잔치 때 친정 식구들 아무도 못 오게 한 것도 있었고 두 번째는 친정엄마 돌아가셨을 때 결혼식 안 올렸다는 그 하나만으로 아무도 오시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게 상처가 정말 컸었다"라며 고백했다.

남편은 "(시댁에) 안 가도 되니까 가서 굳이 그렇게 싫은 소리 듣지 마라"라며 다독였고, 아내는 "자기한테는 아무 소리 안 한다. 나한테 대놓고 이야기한다. 아직까지 모르겠냐. 무슨 이야기할 때마다 나한테 다 했다. 나 때문에 자기가 이렇게 사는 거라면서. 나 안 만났으면 이렇게 안 살았을 건데"라며 발끈했다.

남편은 "서로 연락하지 말고 보지도 말고 그러자"라며 못박았고, 아내는 "4년 만에 갔다가 무슨 소리 들었냐. 결국 내가 가서 '미안하다. 잘못했다' 빌었다"라며 밝혔다.

소유진은 "시부모님이 결혼을 많이 반대하셨냐"라며 궁금해했고, 아내는 "같이 살 때 제가 한 살 많다고 그것도 반대하셨다. 살다가 애가 들어서지 않았냐. 시댁에서 시아버지도 저한테 '애 가졌든가 말든가 모른다'라고 하고 시어머니는 '몇 개월이냐. 애 지워지냐'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친정엄마가 계셨다. 걸음도 못 걸으시면서 몸조리해 주신다고 저한테 와 계셨다. 애도 낳고 그래서 친정엄마가 사돈 어쩌고 하니까 시아버지하고 다 결혼식 안 올렸다고 사돈이라고 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회상했다.

아내는 "엄마가 아이 4살 때 돌아가셨다. 시댁에 연락을 했다. 엄마 돌아가셨다고. 딱 하시는 말씀이 '결혼식을 안 올려서 가기도 그렇고 부조하기도 그렇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라며 씁쓸해했다.

아내는 "맏며느리이다 보니까 명절이면 항상 가서 음식을 다 하고 항상 그랬다. 시할머니가 계셨는데 결혼식 안 올렸다고 밖에 나와 있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 방에 숨어 있었다. 저는 이 방에 있고 애는 저 방에 있고. 애가 너무 어리니까 울고 있었다. 결혼식 안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못 가게 하더라. 애가 너무 우니까 할머니를 피해 숨어서 가라고 하더라. 숨어서 갔는데 아버지가 애를 안고 나오시더라. 시아버지가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라. 아직까지 결혼식 안 올려서 그렇다. 소개시켜주기 그렇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라며 전했다.

아내는 "한 몇 년을 시댁에 안 갔다. 제가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서 폐결핵도 오고 호흡기 알레르기도 오고 응급실 실려갔다. 근데 갑자기 시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거다. 응급실에서 시댁으로 갔다. 그 자리 지키려고. 제가 먼저 시아버지한테 '잘못했습니다' 빌었다. 신랑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라며 덧붙였다.

김응수는 "'며느리로 인정해 주십시오. 저하고 살고 애도 낳았는데 받아주십시오'라고 말씀해 본은 적 없냐"라며 질문했고, 남편은 "못 해봤다. 제가 장남인데 저희 아버지도 장남이고 저희 아버지나 친척들이 저한테 거는 기대가 어렸을 땐 많았다. 지금은 힘들게 살고 있으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제 잘못인 것 같다. 저희가 잘 살았으면 와이프한테도 심하게 안 했을 텐데"라며 미안해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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