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행복도는 10점 만점에 5.9점…세계 57위
1위는 핀란드…꼴찌는 아프간
한국인들이 스스로 매긴 주관적 행복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5.951점으로, 세계 57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국제연합(UN)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3월20일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올해 '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WHR)'를 발간했다. UN은 2012년 매년 3월 20일을 국제 기념일인 국제 행복의 날로 정해 이날 전 세계 150여개국의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세계행복보고서'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갤럽세계여론조사(GWP)가 매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시하는 주관적 안녕(SWB)에 관한 연례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작성하는데 여기에는 조사 직전 3년 치 데이터를 반영한다. 또 보고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건강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삶의 선택 자유 ▲공동체 나눔(관용) ▲부정부패 지수 등 6개 항목을 행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지만, 각 국민이 매긴 행복도 점수는 오직 설문조사 응답 데이터만을 가지고 계산한다.
우리나라는 보고서가 처음 발간된 2012년 이래 지금까지 계속 6점 안팎의 점수를 받으며 40∼60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2021년에는 5.845점으로 149개국 중 62위, 2022년은 5.935점으로 146개국 중 59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두 계단 올라선 57위였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에서는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 보고서를 보면 OECD 정회원 38개국 중에서 한국보다 행복도 점수가 낮은 곳은 그리스(5.931점, 58위), 콜롬비아(5.630점, 72위), 튀르키예(4.614, 106위) 등 세 나라뿐이었다.
행복도 1위는 7.804점을 받은 핀란드로, 6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덴마크(7.586점), 아이슬란드(7.530점), 이스라엘(7.473점), 네덜란드(7.403점), 스웨덴(7.395점), 노르웨이(7.315점), 스위스(7.240점), 룩셈부르크(7.228점), 뉴질랜드(7.123점)의 순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11∼20위는 오스트리아(7.097점), 호주(7.095점), 캐나다(6.961점), 아일랜드(6.911점), 미국(6.894점), 독일(6.892점), 벨기에(6.859점), 체코(6.845점), 영국(6.796점), 리투아니아(6.763점)였으며, 21위는 프랑스(6.661점)였다.
중동·아시아권을 보면 싱가포르(6.587점, 25위), 아랍에미리트(6.571점), 대만(6.535점)이 25∼27위로 약진했고, 사우디아라비아(6.463점, 30위), 바레인(6.173점, 42위), 카자흐스탄(6.144점, 44위), 일본(6.129점, 47위), 우즈베키스탄(6.014점, 54위), 말레이시아(6.012점, 55위) 등도 한국을 제쳤다. 아시아 국가 중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로는 태국(5.843점, 60위), 몽골(5.840점, 61위), 중국(5.818점, 64위), 인도(4.036점, 126위)가 있었다.
올해 보고서에 등재된 137개국 중 행복도 점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1.859점)이었다. 러시아의 행복도는 5.661점으로 70위, 우크라이나는 5.071점으로 92위였는데 이는 2020∼2022년 3년 치 데이터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2021년과 2022년에 실시된 설문조사 데이터를 비교해 보면 침략국인 러시아 국민들의 행복도는 올랐고, 침략당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행복도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7∼2019년과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2년을 비교해 볼 때 세계 전체의 행복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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